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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칼럼

 

영혼을 지켜주는 안전벨트

  • 최영광 목사
  • 조회 : 956
  • 2019.09.28 오후 09:20

  한때 사오정 시리즈가 유행했습니다. 사오정은 귀가 주름으로 덮여 남의 말을 잘 듣지 못하고 언제나 동문서답을 합니다. 사오정은 대화가 단절된 현대인의 상징입니다. 어느 날, 손님이 식당에서 삐삐 친 분 불러주세요!”라고 하자 사오정은 소리쳤습니다. “빼빼 마른 분 찾아요!” 그 말을 듣고 손님이 다시 아니, 호출한 분 찾아요!”라고 말하자 사오정은 다시 소리쳤습니다. “아니, 홀쭉한 분 찾는답니다.”

어느 날, 한 청년이 선을 봤는데 소개받은 처녀에게 한눈에 반했습니다. 울렁거리는 마음으로 어렵게 얘기를 끌다가 저녁 식사로 호텔 정식을 시켰습니다. 그때 스피커에서는 비발디의 사계가 흘러 나왔습니다. 청년은 울렁거리는 마음을 가다듬고 조용히 물었습니다. “이 곡이 무슨 곡인지 아세요?” 그러자 처녀가 음식을 천천히 씹고 음미하면서 대답했습니다. “이 고기 무슨 고기냐고요? 맛을 보니까 돼지고기네요.”

대화가 단절되는 가장 큰 원인은 무지입니다. 몰라도 겸손하면 대책이 있지만 모르면서 우기면 대책이 없습니다. 몽고반점을 중국집이라고 우기고, 억새풀의 경기방언인 으악새를 새라고 우기고, 컴퓨터 바이러스가 생물이라고 우기면 대책이 없습니다.

 

  모든 사람은 다 자기 견해와 성품과 방식이 있는 지구상의 유일한 존재입니다. 그래서 의견충돌이 없을 수 없고 생각이 다르고 추구하는 방향성이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관계에 있어서 소통을 원한다면 서로에게 듣는 귀가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절대적인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는 어떻습니까?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소통이 원활하기 위해서는 더욱 듣는 귀가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에 대해서 많이 아는 사람보다 많이 알려고 하는 사람이 소통에 능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은 단절의 시대입니다. 말은 많은데 대화는 적습니다. 사람들이 듣기를 싫어해서 말하는 사람은 많고 듣는 사람은 적습니다. 들을 줄 모르면 감격할 줄도 모릅니다. ‘듣는 귀가 없으면 축복도 없습니다. ‘듣는 귀는 인생길의 곳곳에 복병처럼 도사린 위험과 유혹에서 영혼을 지켜주는 안전벨트와 같습니다. 대화할 때 말을 잘 들어주는 사람에게 정이 가듯이 진리와 축복도 듣는 귀를 가진 사람에게 정을 붙여 찾아옵니다. 지금 이 순간! 잠시 멈춰서서 하나님께 귀를 기울여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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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혼을 지켜주는 안전벨트
  • 2019-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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