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사람들의 대표적인 인사말은 ‘샬롬’입니다. 우리말로 하면 ‘안녕하세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샬롬’은 단순한 인사말보다 더 큰 뜻이 있는데 일상의 모든 일에 하나님의 축복을 비는 인사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령, 아기에게 ‘샬롬’이라고 하면 건강하게 잘 자라기를 비는 축복의 말이 됩니다. 아픈 사람에게 ‘샬롬’은 치유와 위로를 기원하는 말이 되고, 시험과 같이 중요한 일을 앞둔 이에게 ‘샬롬’은 좋은 결과를 얻는 것이며, 결혼하는 이에게 ‘샬롬’은 행복한 가정을 이루어서 잘 살라는 말이 됩니다. 이처럼 ‘샬롬’은 모든 삶을 총망라하는 축복입니다. 또한‘샬롬’은 평안(평화)의 상태를 의미하는 말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전쟁의 공포에서 벗어나는 평안보다는 훨씬 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샬롬’은 ‘완전하다’, ‘온전하다’, ‘안전하다’ 등 다양한 의미로 쓰입니다. 건강하고 질서가 잡히고 정의롭고 조화를 이루어서 모든 면에 있어 온전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그래서 ‘샬롬’을 가리켜 ‘하나님의 모든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샬롬’ 안에는 우리가 꿈꾸고 바라는 하나님의 모든 복이 다 들어 있습니다.

  유대인의 탈무드에 어떤 청년이 지혜롭기로 소문난 노인을 찾아갔습니다. 노인은 청년에게 마음의 소원을 물었습니다. 그러자 청년은 첫째는 건강이고, 둘째는 재물이며, 셋째는 미모, 넷째는 능력, 다섯째는 권력, 여섯째는 명예를 갖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다 들은 노인이 청년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젊은이! 자네가 그 모든 것을 다 얻는다고 하더라도 평안이 없으면 행복할 수가 없다네. 세상 모든 것을 다 소유한다고 해도 평강(샬롬)이 없다면 불행한 사람이 될 것이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모든 것이 불완전하기 때문에 부족하고 열등한 것을 채워야 한다는 강박증이 있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돈을 벌어서 좋은 자동차와 넓은 집을 사고, 부지런히 운동해서 건강한 몸을 만들고, 좋은 학벌과 스펙을 쌓으면 샬롬(평안)할 것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것들이 편안을 주겠지만 결코 평안을 주지 못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근심도 없고 두려움도 없고 불안도 없는 참 평안을 주실 수 있습니다.(요14:27) 바라기는 예수님이 구정 새해를 맞이한 성도들의 마음과 생각을 붙들어주시고, 가정과 일터를 보호하여 주시며, 사회와 나라를 다스려주셔서 참 평안을 누리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