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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칼럼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 유은규 목사
  • 조회 : 699
  • 2020.02.05 오후 12:18

  러시아의 문호(文豪) 푸스킨은 귀족 가문에서 태어나서 부모님의 서재에 있는 책을 읽으며 문학 소년으로 자라서 십대 때부터 세상을 놀라게 하는 시인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당시에 러시아는 손쓸 수 없을 만큼 몰락해가고 있었고 백성들의 삶은 피폐해 있었습니다. 이런 현실을 보면서 푸시킨은 시()를 통해 백성들을 위로하고 용기를 북돋워주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꿈을 펼치기도 전에 황제에게 미움을 받아 유배가게 되었지만 오히려 유배지에서 주옥과 같은 시() 한편을 썼습니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슬픔의 날을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이 오리니/ 마음은 미래에 살고 현재는 우울한 것/ 모든 것은 한순간에 지나가고/ 지나간 것은 다시 그리워지나니 ... 모든 것은 순간적인 것, 지나가는 것이니/ 그리고 지나가는 것은 훗날 소중하게 되리니/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설움의 날을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이 오고야 말리니

어렸을 때, 식당이나 이발소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시()입니다.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다시 봐도 감동을 줄 정도로 좋은 시지만, 이 시는 푸시킨의 인생 중에 가장 힘들었을 때 쓴 시입니다. 사람들은 새해를 맞이하면서 희망찬 새해, 복 많이 받으라.”고 기원하지만 요즘 우리의 삶은 희망은 커녕, 갈수록 정치가 혼란하고 사회가 불안하며 경제는 어렵고 거기다가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지구촌이 난리가 난 것 같습니다. 열심히 수고하고 땀 흘려 일하면 나아지겠지...’라는 희망이 있었는데 갈수록 희망이 보이지 않는 것 같아서 우울하고 속상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세상이 우리를 속이고, 삶이 우리를 낙심하게 하고 우울하게 할지라도 하나님을 믿는 우리에게는 내일의 희망(소망)을 있습니다. 왜냐하면 참 희망(소망)은 우리를 속이지 않는 신실하신 하나님으로부터 오기 때문입니다.(62:5) 그리고 렘29:11에서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라.”고 하시면서 온 마음을 다하여 하나님을 찾고 부르짖고 기도하면 들으시고 만나주신다.”(29:12-13)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삶이 우리를 속이고 세상이 우리를 낙심하게 하지만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게(5:3-4) 될 줄로 믿고 어려움 중에도 즐거워하는 성도들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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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 2020-02-05
  • 유은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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