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버드대학교의 교육심리학과 교수였던 로버터 로젠탈박사가 1964년,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학교 학생들에게 ‘하버드식 학습능력 검사’를 했습니다. 선생님들에게는 수개월 안에 성적이 오를 수 있는 학생을 알아보기 위한 지능검사라고 했지만 그 검사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었습니다. 대신에 그 검사를 통해 다른 실험을 했습니다. 로젠탈은 학생들의 검사 결과와는 상관없이 무작위로 20%의 명단을 뽑고 난 뒤에, 이 학생들이 조만간에 성적이 향상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학생들의 명단을 받은 선생님들은 고무되었습니다. 왜냐하면 하버드대학교 교수님이 시행한 학습능력검사였고 또 교수님이 직접 성적이 향상 될 학생들이라고 했기 때문에 그들에게 관심과 기대를 갖게 되었습니다. 8개월 후에 학생들의 성적을 조사한 결과, 로젠탈교수가 준 명단에 있던 학생들의 성적이 상당히 향상되었습니다. 로젠탈은 이런 실험을 통해서 ‘간절하게 꿈을 꾸면 이루어진다.’는 말을 증명했습니다. 그 후에 이 이론은 ‘로젠탈효과’로 명명(命名)되어 심리치료에 효과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은 다 부족한 모습으로 태어납니다. “아빠. 엄마”라는 단순한 한 마디 말을 터득하기 위해서 수백, 수 천 번 듣고 따라하고, 한 발짝 걸음마를 떼기까지 수없이 넘어지는 과정을 거칩니다. 그러나 아기가 발음을 시원치 못하게 하고, 제대로 서지 못해서 엉덩방아를 찧어도 부모는 절대로 아이에게 실망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와 믿음을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런 기대와 믿음이 모여서 위대한 사람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기대(企待)는 ‘바랄’ 기(企)자와 ‘기다릴’ 대(待)가 합쳐진 말입니다. 바라는 것이 있으면 기다릴 수 있고 기다리다보면 바라는 것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로젠탈의 명단에는 특별한 아이들의 이름이 아니라 무작위로 적힌 평범한 아이들이지만 이들의 성적이 향상시킬 수 있었던 것은 기대하는 마음과 믿음 때문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시몬을 “반석”(베드로)이라고 하시고 그의 신앙고백 위에 교회를 세우겠다고 말씀하시고 기대하신대로 연약했던 베드로가 반석과 같은 사람이 되었습니다. 우리도 베드로처럼 연약하지만 주님이 우리를 통해 이루시려고 하는 기대가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힘과 능력으로는 주님의 기대를 이룰 수 없지만 주님이 베드로처럼 우리를 붙들어주시고, 우리의 연약함을 위해 중보하시는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주님의 기대에 부응하는 반석 같은 믿음의 사람으로 성장하고 성숙되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