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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칼럼

 

지난 9년 동안의 회상(回想)

  • 방성민 목사
  • 조회 : 669
  • 2020.11.29 오전 06:29

[부임] 20111113일 지묘동 일대를 뒤집어 놓겠다는 열정으로 지묘교회 교육전도사로 부임했습니다. 가깝지만 먼 경산에서 아내와 자녀 셋을 데리고 지묘동까지 오고 가는 것이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습니다. 출퇴근 시간에 차가 밀리면 내가 왜 이런 고생을 하며 지묘교회까지 가야 하나... 가까운 곳에도 교회가 많은데...”라는 생각을 할 때도 있었습니다. 단지 열정만 가지고 사역하는 것이 힘들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첫째 요셉이가 8, 둘째 민혜는 7, 막내 민주는 4세로 부모의 손길이 많이 필요한 시기에 이것 또한 훈련이니 2, 3년만 버텨보자는 마음으로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사역] 당시 30대 초반, 지금보다 많이 어렸고 미성숙한 어른과 같이 부족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담임목사님의 지도로 지묘교회에 와서 훈련받으면서 더욱 성숙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당시 부교역자로 함께 섬기던 이상도 목사님, 신광선 목사님, 최성훈 목사님, 김동휘 목사님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제가 막내와 같은 존재였기 때문에 아무래도 처음 지묘교회에 부임한 저에게 많이 알려주시고 도움을 주셔서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이름을 다 밝힐 수는 없지만, 유초등부 선생님들, 유치부 선생님들, 중고등부 선생님들, 그리고 지금은 성장하여 청년부 임원과 교사로 섬기는 제자들까지 너무 감사한 분들이 많습니다. 인자하신 장로님들, 집사님들, 권사님들의 많은 사랑과 격려로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더욱 열심히 섬겼던 시간이었습니다. 총신대 신대원을 졸업하고 2016년도부터는 전임전도사, 강도사, 부목사로 중고등부와 청년부를 맡게 되었습니다. 가장 아쉬운 것은 단지 1년 밖에 함께 하지 못한 청년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습니다. 특히 2020년 한해는 코로나19로 함께 예배드리지 못한 기억, 계획한 행사를 진행해 보지도 못했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사임] 앞만 보고 달려왔지만 잠시 뒤를 돌아보니 벌써 9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니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처럼, 9년 전 봉무동은 허허벌판과 같았지만, 지금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이 발전하고 변화되었습니다. 연경지역도 최근에 아파트가 들어서고, 상권이 형성되고 있고, 앞으로도 무한한 발전 가능성이 있는 지역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세상은 날이 갈수록 변하고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고 있지만 우리 하나님 아버지의 은혜와 사랑은 어제나 오늘이나 앞으로도 영원토록 변하지 않으시고, 여전히 그 자리에 계시며 함께 하실 것입니다.

저는 이제 오늘로 정들었던 지묘교회를 사임하고 수성구 지산동에 있는 황금교회로 부임하게 됩니다. 바라기는 담임 목사님을 중심으로 모든 성도들이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하나가 되고, 지묘동과 봉무동과 연경지역을 복음화하여 복음의 지경이 넓혀져서 부흥을 경험하는 지묘교회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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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9년 동안의 회상(回想)
  • 2020-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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