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예배를 잘 드리는 자의 복
서울 갈보리교회를 시무하고 계시는 강문호목사님의 간증을 옮겨 실었습니다.
내 평생에 가장 잊혀 지지 않는 예배가 있습니다. 나는 1966년 백마부대 요원이 되어 월남 전
쟁에 참가하게 되었는데 월남을 가는 배에서 드린 예배를 평생 잊을 수가 없습니다. 부산 에서
출발한 배가 베트남까지 9일이 걸리는데 모두 1200명의 파병 군인들이 타고 있었습니다. 그런
데 내일이 주일이었습니다. 문제는 그 배에는 군목이 없었습니다. 그 때 나는 신학교 2학년 마
치고 군에 입대한 전도사였습니다. 나는 미국인 선장을 찾아가서,
“선장님! 내일이 주일입니다. 나는 앞으로 목사 될 사람입니다. 지금 이 배에는 기독교인이 있
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일 예배를 드릴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십시오.” 그러자 선장이 “나도 기
독교인입니다. 내일 주일 예배 드리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말하고는, 나를 7층 강당으로 인도
했습니다. 7층 강당은 1000명 정도 들어갈 수 있은 큰 홀이었습니다. 나는 그 배에 있는 방송
장비를 이용해서 이렇게 방송을 했습니다. “전쟁터로 떠나는 동지 여러분! 내일은 주일입니다
이 배 7층에 예배실이 있습니다. 모두 모여 하나님께 예배드리시기를 바랍니다. 예수님을 믿지
않는 분들도 다 오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생명을 지켜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고 싶습니
다.”
그리고 주일 아침 다시 방송을 했습니다. 나는 1000명이 들어올 수 있는 큰 홀에 몇 명이 올지
몰라서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강당 문을 열었는데 너무나 놀랐습니다. 1000명 좌석이 거의 다
차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날 예배의 감격을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그 때 사회 봤던 친구,
기도했던 친구, 설교했던 나, 이 세 명은 지금도 그 때 감격을 되새기며 만나고 있습니다. 어떻
던 감격스러운 주일 예배를 마치려고 하는데 어떤 사람이 “8일 동안, 배에서 할 일도 없는 데
내일부터 월남에 도착할 때까지 새벽 예배도 드립시다.”라고 해서 다음 날부터 새벽에도 깨어
기도드렸습니다.
그 후 월남에 도착한 나는 통역병으로 차출되어 전쟁 속에서도 안전하게 생활을 할 수 있었습
니다. 이처럼 주일을 지키며 예배드리기를 힘쓰니까 하나님이 축복을 주셨습니다. 영국 재상
디스레이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것 중에서 최고의 선물은 주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