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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칼럼

 

예수님이 걸으셨던 ‘고난의 길’을 묵상합시다

  • 최영광 목사
  • 조회 : 979
  • 2019.04.05 오후 12:02

비아 돌로로사(Via Dolorosa)’의 길이 있습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가 본디오 빌라도에게 재판을 받은 곳으로부터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갈라비아언덕)을 향해 걸었던 약 800m의 길과 골고다 언덕에서 십자가 처형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의미합니다. 이 길은 14개의 사건을 담은 지점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먼저, 예수님이 사형선고를 받으시는 빌라도의 재판정을 시작으로 예수님이 무덤에 묻히시는 장소로 고난의 길은 끝이 납니다.

 

이 길은 800m의 거리에 불과하지만, 지나가는 동안에 십자가를 지고 넘어지기가 무려 세 번이나 반복됩니다. 그 이유는 십자가가 짊어질 수 없을만큼 무거웠기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이 힘없는 어린아이였기 때문도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허물 때문에 찔림을 당하셨고 죄악을 담당하기 위해서 상하셨고 평화를 누리게 하기 위해서 징계를 받으셨고 나음을 주시기 위해서 채찍에 맞으셨기 때문이었습니다(이사야 53:5). 예수님께서 고난의 길을 걷는 동안에 십자가를 포기할 수 없으셨던 이유는 바로 인류구원을 위함이었습니다.

 

고난의 길을 걷다보면 병사들이 예수님을 희롱하고 예수님의 옷을 나눠 갖는 장소를 만나게 됩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겉옷을 네 조각으로 나눠 한 조각씩 갖습니다. 이는 인류구원을 위한 십자가의 복음이 동서남북 사방으로 퍼져나갈 것을 예표하는 것으로 이해합니다. 그러나 겉옷과 달리 예수님의 속옷은 나뉘지 않습니다. 그 이유를 요한복음에서 요한은 호지 아니하고 위에서부터 통으로 짠 것(요한복음 19:23)’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는 찢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비를 뽑아 한 사람이 갖기로 했던 것입니다. 찢어지지 않은 속옷은 예수님의 마음, 예수님의 심정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도 주님의 마음과 예수님의 마음을 담은 교회는 찢어져서는 안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오늘도 수많은 순례자들이 고난주간이 되면 예수님이 당하신 고난을 기념하기 위해서 빌라도의 재판정에서 골고다까지 고난의 길을 찾습니다. 실제로 예수님이 걸으신 길을 밟을 수 없는 사람들은 삶의 현장에서 예수님이 당하신 고난을 기억하는고난의 길을 걷습니다. 비록 예수님께서 걸으셨던 고난의 길을 걸을 순 없지만, 각자의 삶의 현장 속에서 그 고난에 동참하며 예수님의 고난을 기억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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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수님이 걸으셨던 ‘고난의 길’을 묵상합시다
  • 2019-04-05
  • 최영광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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