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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칼럼

 

우리 옆에 구부리는 이

  • 유은규 목사
  • 조회 : 889
  • 2019.06.14 오후 07:45

 지난 주일(69)은 성령강림절이었습니다. 성령강림절은 우리의 구원을 이루어주신 예수님이 승천(昇天)하셨지만 우리를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않고 영원히 함께 하기 위해서 영()으로 오신 절기입니다.

 요한복음에 보면 예수님이 제자들을 떠나서 승천하실 것을 말씀하시자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던 제자들이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사노...’라고 하며 근심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예수님이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14:1)고 하시고 난 뒤에 내가 너희를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아니하고 보혜사(保惠師)를 보내서 영원토록 함께 있겠다.’고 하셨습니다. 보혜사는 하나님의 세 위격(位格) 중에 한 분으로 성령 하나님을 의미하는데 상담자. 위로자. 도움을 주는 분. 후원자. 변호인 동지. 친구라는 뜻입니다.

 

 아프리카 적도 지역에 카레라는 원주민들이 있는데 이들에게 에스텔라 마이어스라는 여자 선교사가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런데 카레()에게 보혜사라는 단어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통역하는 사람에게 보혜사 성령님에 사역에 대해서 설명하자, ‘카레족에게 성령님과 같은 역할을 하는 사람을 우리 옆에 구부리는 이라고 부른다고 했습니다. 통역사에 의하면 아프리카의 짐꾼들은 짐을 지고 2-3개월의 긴 여행을 하는데, 그 때 더위에 지치거나 낙오하거나 병에 걸린 짐꾼들을 버리고 가는 경우가 있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버려진 사람들은 뜨거운 적도의 햇빛 아래서 몇 시간이 지나면 거의 다 죽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버림받고 죽어가는 사람들을 일으켜 세우고 옆에서 부축해서 동네까지 데리고 가서 그들을 살리는 사람을 우리 옆에 구부리는 이라고 한다고 했습니다. 여기에 힌트를 얻은 마이어스 선교사가 보혜사를 우리 옆에 구부리는 이라고 번역했다고 합니다.

 

 보혜사 성령님은 상담자. 위로자. 변호사...’도 되시지만 카레족의 표현대로 우리 옆에 구부리는 이가 되셔서 지치고 연약하고 아픈 성도들을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않고 찾아오셔서 일으켜주시고 회복시켜 주시며 영원한 생명에 이르도록 도와주시고 인도해 주십니다. 바라기는 모든 성도들이 보혜사 성령님의 은혜로 충만해서 날마다 마음의 천국을 경험하며 승리의 삶을 사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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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옆에 구부리는 이
  • 2019-06-14
  • 유은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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