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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칼럼

 

추수감사절

  • 유은규 목사
  • 조회 : 442
  • 2020.11.15 오전 05:53

  1620년 신앙의 자유를 찾아 102명의 영국 청교도들이 180톤 밖에 안 되는 작은 배,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긴 항해 끝에 신대륙인 미국에 도착했습니다. 102명 중에, 절반 이상이 혹독한 추위와 질병으로 굶거나 병들어 죽었고, 남아 있는 사람들마저 흉년으로 고통을 당했습니다. 그들에게는 도무지 내일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때마다 그들은 금식을 선포하고 하나님께,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시고 도와주시옵소서.”라고 하며 간구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위기를 넘긴 이들에게 또 다시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사람들은 이번에도 하나님께 금식 기도하며 간구하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때, 한 농부가 이런 제안을 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금식하면서 하나님께 도와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흉년이 들고 형제자매들이 병으로 쓰러지는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 가운데서도 우리에게 감사할 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식량이 풍족하지 않고 여건이 편안하지는 않지만 신앙의 자유와 정치적인 자유가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앞에는 광대한 대지가 펼쳐져 있습니다. 이것을 바라보며 금식 대신에 감사 기간을 정하고 하나님께 감사의 예배를 드리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농부의 이 말에 사람들이 감동을 받고 금식기도 주간 대신에 감사 주간을 선포하고 하나님께 감사드린 것이 추수감사주일의 기원이 되었습니다.

 

  저명한 뇌 과학자인 넬슨박사는 감사는 단순히 고상한 인격을 반영하는 행동이 아니라, 삶을 보다 행복하고 풍요롭게 만들며, 생명을 연장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감사하는 사람의 삶은 행복하고, 풍요로우며, 건강합니다. 그러나 신대륙에 도착해서 질병과 추위와 기근과 절망을 만났을 때,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며 간구했던 청교도들은 넬슨박사보다 훨씬 먼저 하나님께 감사드림으로 행복하고 풍요로운 삶을 경험했습니다.

 

  같은 상황이라도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가짐에 따라 하나님을 향한 간구가 감사로 바뀔 수 있습니다. 한 농부가 경작할 땅과 가능성을 바라보며 감사할 수 있었고, 그 한 사람의 감사가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감동시켜서 하나님께 감사드릴 제목이 많음을 깨닫게 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하나님께 드린 감사는 모든 것을 채우시는 하나님의 은혜로 충만하게 되었습니다. 추수감사절을 맞아, 감사를 내 삶에 침잠(沈潛) 시키는 기회로 삼고 감사함으로 온전한 복을 누리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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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수감사절
  • 2020-11-15
  • 유은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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