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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칼럼

 

이번 설에 해야 할 일

  • 유은규 목사
  • 조회 : 351
  • 2021.02.05 오후 04:52

 몇 해 전에 어떤 국회의원이 “1등 신붓감은 예쁜 여 선생님, 2등 신붓감은 못 생긴 여 선생님, 3등 신붓감은 이혼한 여 선생님, 4등 신붓감은 애 딸린 여 선생님이라고 해서 물의를 일으킨 적이 있었습니다. 이 말을 한 국회의원은 여선생님들이 안정 된 직장에다가 수입도 괜찮아서 인기가 높다는 뜻으로 말했지만 그의 말을 통해 사람의 됨됨이보다는 외모와 경제력에 우선순위를 두는 세상적인 가치관을 보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외모나 조건이나 경제력으로 사람을 판단합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 보다 더 우선하는 것은 사랑입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잘 살아도 사랑이 없으면 마음이 병들게 되고 아무리 좋은 조건 속에서 산다고 해도 사랑이 없으면 영혼이 시들어 버리기 때문입니다.

 

  2차 대전 후 이탈리아에 두 고아원이 이웃하고 있었습니다. 한 고아원은 유엔 연합군과 자매결연이 되어 시설도 좋고, 좋은 음식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옆의 고아원은 분유도 제대로 먹이지 못할 정도로 가난했습니다. 그런데, 시설이 좋은 고아원의 어린이 사망률이 가난한 고아원보다 60%나 더 높았습니다. 그 이유를 조사해 봤더니 전쟁 중에 세 아이를 잃은 어떤 아주머니가 가난한 고아원을 찾아가서 그들을 불쌍히 여기며 자기 자식처럼 사랑하며 안아주고 돌보아 주었는데 엄마와 같은 따스한 사랑이 아이들의 건강과 생명을 살리게 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에게는 어떤 것보다 사랑이 우선입니다. 어릴 때 배가 아프면 어머니가 쓰다듬어 주셨는데 정말 낫는 느낌이 든 경우가 있을 것입니다. 영국의 과학 잡지인 <네이처>지에는 엄마의 손이 아이들에게 정서적 안정과 신체 발육을 촉진한다고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영국의 BBC 인터넷판에서는 포옹을 하면 사람 사이의 긴밀한 유대관계를 느끼게 해주는 호르몬인 옥시토신의 분비가 늘어나고 혈압도 낮아져서 심장병에도 도움이 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처럼 따뜻한 사랑의 손길과 포옹 속에는 치유와 생명의 능력이 있습니다. 설이 되면 떠나 있었던 부모님과 자녀들과 형제들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이번 설에 그들의 손을 많이 잡아 주시고, 할 수 있으면 많이 포옹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부모님의 사랑의 포옹과 형제들의 따뜻한 손길을 통해 세상살이 피곤하고 지친 이들의 마음에 힘을 얻고 영혼이 치유되어 새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충만하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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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 설에 해야 할 일
  • 2021-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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