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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칼럼

 

그럼에도 불구하고

  • 유은규 목사
  • 조회 : 643
  • 2020.07.25 오후 09:16

시편을 읽다가보면 하나님이여! 어찌하여...”라고 탄식하며 부르짖는 말씀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사는 것이 너무 힘들고 괴로워서 하나님을 향해 목이 쉴 정도로 부르짖는데도, ‘듣지 않으시고, 외면하시고, 멀리 계시고, 숨으시고, 심지어 버리셨다.’는 표현도 있습니다. 문제는 시편의 이런 일들이 우리에게도 있을 수 있고 그럴 때 정말 하나님이 계시는가? 계신다면 왜 응답해 주시지 않고 돌아봐 주시지 않는가?’라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국제선교단체인 예수전도단(YWAM)의 리더인 플로이드 맥클랑도 그런 경험이 있었다고 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느 날 아침 눈을 뜨니 모든 영적인 느낌이 사라졌습니다. 간절하게 기도했지만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친구들에게 기도를 부탁하기도 하고,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죄를 다 자백하고, 모든 사람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금식기도도 했지만 여전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공이 천장을 맞고 튕겨 나오듯이 기도가 천장에서 튕겨져 떨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절망 속에서 하나님! 살아계신다면 왜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까?’라고 하며 소리쳤다고 했습니다.

 

이런 질문은 믿지 않는 사람들만 아니라 하나님을 믿는 성도들에게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큰 홍수가 일어난다고 해서 120년 동안이나 방주를 지었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던 노아나, 아들을 주시겠다고 하신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100세가 되도록 기다렸던 아브라함이나, 자기 민족 이스라엘을 위해서 일하려고 했지만 살인자가 되어서 광야에서 40년간 허송세월했던 모세는, 시편의 시인처럼 하나님. 살아계십니까? 살아 계시다면 어찌하여 아무 일도 하시지 않고 부르짖음에 응답해 주시지 않습니까?”라고 하며 질문했을 것입니다.

 

그 외에도 성경에 나오는 많은 믿음의 사람들도 답답하고 캄캄하고 힘들고 괴로워서 이들과 비슷한 질문을 했습니다. 그러나 믿음의 사람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계신 하나님을 신뢰하며 끝까지 붙들고 마침내 축복의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믿음은 당장 눈에 보이지 않고, 귀에 들리지 않고, 만져지지 않고, 주어진 현실이 이해되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실하신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끝까지 믿는 것입니다. 그러면 욥과 같이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 같이 되어 나오리라”(23:10)는 귀한 믿음의 고백을 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바라기는 모든 성도들이 이런 고백의 주인공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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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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