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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칼럼

 

광복 74주년의 기도

  • 유은규 목사
  • 조회 : 801
  • 2019.08.21 오전 10:03

 지난 목요일인 15일은 일제 식민치하에서 나라와 주권을 되찾은 광복 74주년기념일이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이완용과 일본의 데라우치가 모의를 해서 1910829일에 한일병합조약(韓日倂合條約)이 공포됨으로 대한제국은 일제의 식민지가 되었습니다. 일제는 이 조약이 상호간이 합의에 의해서 이루어졌다고 해서 한일병합, 한일합병, 한일합방 등의 표현을 썼지만 고종황제는 이 조약이 일본의 강압으로 이루어진 것이며 동등한 위치의 합방이 아니라 일제에 의해서 나라가 빼앗겼기에 병탄(倂呑)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 일이 경술년에 있었기 때문에 경술국치(庚戌)國恥)’라고 하는데 조약이 공포된 829일을 국치일(國恥日)로 부르고 있습니다. 병탄조약이 공포되자 온 나라 백성들이 가슴을 치고 땅을 치며 탄식했습니다. 뜻있는 사람들은 후일을 기약하며 간도와 연해주로 망명을 떠나 그곳에서 항일운동을 이어가기도 했습니다. 나라를 빼앗기고 나니까 자연스럽게 땅도 빼앗기고 역사도 빼앗기고 우리 말과 글도 빼앗기고 우리의 부모형제도 빼앗겼습니다. 1945815일에 해방을 맞이하기까지 3411개월 16일 동안 수 백 만 명의 백성들이 희생당할 정도로 한 번 빼앗긴 나라를 되찾아오는 것이 불가능하게 보였습니다.

 

 이처럼 암울한 상황 속에서도 믿음의 선배들은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우리는 능력이 없고 힘이 없었지만 전능하신 하나님이 반드시 우리를 도와주실 것을 믿었습니다. 그래서 모이면 통성으로 부르짖어 기도하고 흩어지면 각자의 처소에서 또 기도했습니다. 왜냐하면 교회와 성도들이 나라를 위해서 할 수 있는 가장 큰 일은 기도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교회는 기도만 아니라 독립 운동가들을 지원하고 인재를 양성하였으며 민족계몽운동을 펼쳤고 언론과 출판물을 통하여 일제의 만행을 세상에 알렸습니다. 그리고 때가 되자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바벨론에서 해방시켜주신 것처럼 우리의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이 우리에게 기적 같은 광복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나라를 세우는 일도 쉽지 않지만 지키는 일은 더욱 힘듭니다. 그러나 구원의 반석과 산성과 요새가 되신 하나님이 지켜주시고 보호해 주시면 굳건하게 설 수 있습니다. 광복 74주년을 맞은 우리나라 대한민국이 열방을 향해 주님의 사명을 잘 감당하는 자랑스러운 나라가 되도록 기도합시다. 분명한 사실은 기도가 가장 큰 애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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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복 74주년의 기도
  • 2019-08-21
  • 유은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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