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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칼럼

 

인생의 마지막 5분

  • 유은규 담임목사
  • 조회 : 1361
  • 2016.10.07 오후 12:14

 반체제 운동을 벌이다가 사형을 당하게 된 젊은이가 있었습니다. 사형집행관은 그에게 마지막으로 삶을 정리할 5분의 시간을 주었습니다. 28년을 살아온 이 젊은이에게 최후의 5분은 너무나도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는 5분을 어떻게 쓸까 고민하다가 가족과 친구들을 생각하며 그들을 위하여 간절하게 기도하는 동안 2분이 지나갔습니다. 3분 후면 자신의 인생이 끝난다는 생각이 들자 마음이 다급해지고 눈앞이 캄캄해졌습니다. 그동안 살아온 세월에 대한 진한 아쉬움과 한 번 더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후회도 밀려왔습니다. 이렇게 자신의 생명과 세상의 소중함을 느끼며 눈물을 흘리는 동안 주어진 5분의 시간이 다 지나가버리고 사형을 집행하는 순간이 되었습니다. 그때, 어떤 병사가 이 젊은이를 사형 대신에 유배를 보내라.’는 황제의 친서를 들고 왔습니다.

 죽음의 순간에 정말 기적처럼 구원을 얻은 젊은이는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예프스키입니다. 그날 밤에 도스토예프스키는 동생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지난날들을 돌이켜 보고 실수와 게으름으로 허송세월했던 시간들을 생각하니 심장이 피를 흘리는 듯하다. 인생은 하나님의 선물인 것을, 그래서 모든 순간이 영원의 행복일 수 있었던 것을 몰랐구나! 이 사실을 조금만 더 일찍 알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러나 이제 내 인생은 바뀔 것이다. 나는 다시 태어났다.”

 도스토예프스키는 시베리아의 4년간의 유배생활을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하나님의 선물인 것으로 인식하고, 틈틈이 성경을 읽으며 하나님의 은혜에 깊이 젖어들었습니다. 그는 만약 누군가가 성경이 거짓임을 증명한다 할지라도 나는 그 사람의 말보다 그가 거짓말이라고 하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다.”라고 고백하며 참 믿음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훗날 그는 <죄와 벌>, <카라마조프의 형제들>과 같은 주옥같은 작품을 남겼는데 그의 작품들은 인간의 연약함과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담고 있습니다. 그는 언제나 이 세상에서 숨을 쉴 수 있는 시간은 단 5분뿐이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성숙반 공부 중에 ‘5분 안에 당신이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면 무엇을 하겠습니까?’라는 질문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분들이 죽음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소 당황하면서 가족에게 나는 천국 간다. 예수 잘 믿으라. 천국에서 보자라고 하겠다고 했습니다. 저는 이 질문을 통해서 모든 분들이 가족을 가장 소중하게 여길 뿐만 아니라 소중한 가족이 지옥 불 못이 아니라 천국영생 복락을 누리기를 원한다는 사실을 한 번 더 발견했습니다.

 1113일은 새생명축제주일입니다. 내 인생의 시간이 5분 밖에 남지 않았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불신부모 불신남편(아내) 불신자녀 불신형제 불신이웃들을 위해서 간절하게 기도하고 힘써 복음을 전해서 많은 분들을 천국으로 인도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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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의 마지막 5분
  • 2016-10-07
  • 유은규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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