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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칼럼

 

잘 다녀왔습니다.

  • 유은규 담임목사
  • 조회 : 1441
  • 2016.04.15 오전 11:51

  샬롬.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일정대로 뉴욕 부흥회와 텍사스 달라스에 있는 아들 집에 잘 다녀왔습니다. 모든 게 다 하나님의 은혜요 성도들의 격려와 사랑과 기도 덕분이라고 생각하며 감사드립니다.

  저는 뉴욕 부흥회를 앞두고 처음에는 긴가민가하다가 부흥회 날짜가 다가올수록 솔직히 부담이 많이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성도들도 다 아시는 대로 저는 전문부흥사가 아니고 목회도 크게 잘하지도 못하는데 부흥회를 인도해야 한다고 하니까 부담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뉴욕이라고 하면 나름대로 수준 있는 사람들 일 것이라는 것 때문에 또 부담이 되었고, 뉴욕에서 목회 잘 하고 있는 친구 목사님께 누를 끼치면 어떻게 하나, 부흥회를 통해서 성도들의 영혼이 살고 찬송과 기도와 예배가 살고 교회가 부흥해야 할 텐데, 못하면 어떻게 하나... 등 저의 부족함과 연약함 때문에 부흥회가 다가올수록 신경이 많이 쓰이고 큰 부담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만나는 성도님들께 기도 부탁을 많이 했는데, 시차적응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하나님이 정말로 불쌍히 여기시고, 성도들의 간절한 기도로 시간마다 은혜가 충만했습니다. 물론 인사로 은혜 받았다는 분들도 계셨지만 진심으로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셨습니다. 특히 부흥회 기간 동안 말씀을 전하는 저와 동산교회 목사님과 주양교회 목사님도 은혜 받았다고 해서 더욱 감사했습니다.

이 모든 것, 다시 한 번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드리고 성도 여러분들의 염려와 사랑과 기도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더욱 겸손하게 하나님을 의지하고 성령의 충만함을 사모하며 목회해 나가려고 합니다.

  그리고 10일 동안 부흥회를 한, 두 교회와 뉴욕에서 목회하고 있는 친구 목사님들과 대화를 통해 들은 사실을 가지고 이민생활을 다 말할 수 없지만 이민 1세대는 여전한 언어의 장벽과 다른 문화와 보이지 않는 차별 때문에 힘들어 했습니다. 더욱이 미국의 장기적인 불경기로 인해서 많은 분들이 고생하고 있었습니다. 그중에, 식당이 잘 되는 집도 있었지만 속 된 말로 파리를 날리는 집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파리만 날리는 것이 아니라 한국에서 가지고 온 재산도 날린다.’고 했더니 모두가 맞는 말이라고 하면서 씁쓸한 웃음을 지었습니다. 반면에 1.5세대와 2세대들은 1세대와 달리 미국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었지만 부모 세대와의 문화의 차이. 가치관의 차이. 교회생활의 갈등이 만만치 않아 보여서 안타까웠습니다.

  교회는 대부분의 교회가 힘들어 했습니다. 이민 교회도 나름대로 열심히 전도하고 있었지만 이민교회 특성상, 한국에서 이민 오는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미국의 경기 불황으로 이민을 오지 않으니까 전도대상자가 부족한 상황이라서 성장이 멈추었거나 후퇴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장하는 교회는 수평 이동하는 성도들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민 교회 사이에 보이지 않는 반목과 갈등이 있는 듯 해 보였습니다. 저는 이런 상황을 보면서 우리 교회가, 우리 교회와 대한민국을 위해서도 기도해야겠지만 흩어져 있는 해외 이민 교회와 사회를 위해서도 중보 기도해야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왜냐하면 서로 다른 곳에 살지만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한 지체 일 뿐만 아니라 같은 피를 나눈 한민족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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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 다녀왔습니다.
  • 2016-04-15
  • 유은규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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