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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칼럼

 

고향 집과 영혼의 집

  • 유은규 담임목사
  • 조회 : 919
  • 2019.02.01 오후 01:23

 설을 맞아 고향을 찾는 사람들의 행렬이 시작되었습니다. ‘죽을 때 후회하는 25가지라는 책이 있습니다. 암환자를 치료하는 전문의가 오랫동안 암환자를 돌보면서 그들이 죽을 때 후회하는 것이 무엇인지 지켜보며 쓴 책입니다. 제일 많은 후회는 고향에 가보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그중에 2-3주 밖에 남지 않은 말기 암환자 할머니의 실화를 소개했습니다. 이 할머니가 죽기 전에 자기 부모님 산소에 가는 것이 소원이었습니다. 건강이 좋지 않은 할머니지만 너무나 절절하게 애원하는 바람에 가족들이 할머니를 모시고 고향에 가기로 했습니다.

 

 고향까지의 거리는 1200Km, 비행기로만 몇 시간 가야 했지만 죽기 아니면 살기로 각오한 할머니가 천신만고 끝에 고향에 도착해서, 형제들을 반갑게 만났습니다. 그리고 그들과 부모님 산소 앞에서 하루 종일, 아버지와 어머니 함께 살았던 옛날 이야기를 하고 다시 병원으로 돌아왔습니다. 정말 기적 같은 여행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큰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불과2-3주 밖에 살지 못 살 것이라던 할머니가 그 후에 무려 3년이나 더 산 것입니다. 무엇이 할머니를 더 살게 했을까요? 찾아가도 아무도 없는 고향, 다른 무덤과 다를 바 없는 부모님의 무덤을 보고 온 것이 2-3주 밖에 못산다던 할머니를 3년 더 살게 한 것입니다. 이게 고향의 힘이요 부모님의 힘입니다.

 

  육신이 고향을 그리워하며 부모님께 돌아가고 싶어 하듯이 우리 영혼도 돌아가고 싶어 하는 영혼의 고향과 영혼의 아버지가 있습니다. 헨리 나우웬은, 모든 사람은 본성적으로 집을 그리워한다고 하면서 집의 특징, 세 가지를 말했습니다. “첫째, 친밀성. 집은 가깝다. 무엇을 해도 용납 받기 때문이다. 둘째, 풍성함. 집은 많아서 풍성한 것이 아니라 사랑이 있기 때문에 없어도 풍성하다. 셋째, 집에 가면 기쁘다. 집에 가면 사랑하는 자의 품안에 안기기 때문이다.”

3가지 특징이 우리의 영혼의 집, 곧 하나님 나라 천국에 있습니다. 바라기는 성도들이 설을 맞아 고향 집을 찾아가는 것처럼 우리의 영혼의 집인 하나님 나라를 찾고, 고향의 부모 형제를 만나는 것을 통해 천국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계시는 하나님 아버지와 만남을 사모하는 성도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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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향 집과 영혼의 집
  • 2019-02-01
  • 유은규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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