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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부

 

웨스터민스터 소교리문답 제26강, 제53~56문 [제3계명의 의미]

  • 최성훈
  • 조회 : 1896
  • 2013.10.10 오후 05:19

 

올초부터 올린 자료들이 26주나 연속 없데이트 되었고,

참고한 책들만해도 벌써 3권을 모두 독파하고 이제 남은 3권이 1/4선을 지나고 있습니다.

배우는 것은 느리고 지루하지만 배움은 믿음과 사유의 깊이와 넓이를 더하는 길입니다.

수고하고 계신 교사 여러분,

"웨스터민스터 신앙고백서 및 대소요리 문답을 우리의 신앙의 고백으로 인정하느뇨?"라는

세례자의 질문에 정직하게 대답할 수 있는 자는 그것을 공부한 자입니다.

107문까지 다 공부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힘내서 더욱 온전한 신앙의 체계를 잡아가고

그 안에서 하나님의 크고 위대하심에 압도되는 경험을 가질 수 있기 바랍니다.

자자!! 힘냅시다.

 

**이번 주부터는 해설을 읽으시고 공부하신 분들은 아래에 '읽고 공부했어요!, 읽고 공부할께요!'등의 리플을 달아주세요.

그러면 수요연구모임에 못오시는 분들의 공과준비도 체크 될 수 있을 것 같고,

해설을 올리는 입장에서도 힘이 날 것 같네요. 캄사합니다.^^

 

해설/////

 

53~56

3계명,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게 하지말라.

2013.10.13 웨스터민스터 소요리문답

*1계명이 예배의 대상에 관한 것이고, 2계명이 예배의 방법에 관한 것이라면, 3계명은 예배자의 자세에 관한 것입니다. 예배의 대상이 하나님이시고, 그분을 예배하는 방법은 그 자신이 가르쳐 주신 뜻에 따른 것임을 깨달은 자는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까요?

 

3계명과 그 의미

53: 3계명은 무엇입니까?

: 3계명은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의 ( 이름 )을 망령되게 부르지 말라 여호와는 그의 ( 이름 )을 망령되게 부르는 자를 죄 없다 하지 아니하리라입니다.

54: 3계명이 요구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 3계명이 요구하는 것은 거룩한 ( 존경심 )을 가지고 하나님의 이름과 칭호와 성품과 규례와 말씀과 역사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55: 3계명이 금지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 3계명이 금지하는 것은 하나님이 자신을 알리신 것들을 조금이라도 ( 거룩 )하지 않게 취급하거나 ( 남용 )하는 것입니다.

56: 3계명을 주신 이유는 무엇입니까?

: 3계명을 주신 이유는 이 계명을 어기는 자들이 비록 사람의 ( 심판 )은 피할 수 있어도 우리 주 하나님의 공의로운 ( 심판 )은 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생각해 볼 문제

1. 하나님께서 자신의 이름을 알려주신 이유는 무엇입니까?(3:15, 45:5) 그리고 이름을 망령되게 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입니까?

 

이름은 한 사람의 인격과 존재를 담는 호칭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인간은 감히 하나님의 이름을 물을 수도 그 뜻을 알 수도 없는 존재이지만, 하나님은 모세에게 친히 자신의 이름을 알려주셨습니다. 출애굽기 3:14에는 하나님이 모세에게 이르시되 나는 스스로 있는 자이니라.”고 자신의 이름을 알려주신 부분이 나옵니다. 이 이름이 바로 여호와(YHWH)’입니다. 여호와라는 이름은 사실 히브리어의 BE동사의 원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알고 계시듯이 Be동사는 “~이다.” “~이 있다.”라는 의미를 지닌 말입니다. 즉 여호와는 무엇을 무엇되게 하고, 무엇을 있게 하시는 근원적 존재이십니다. 또한 그 스스로는 누구로부터 만들어지거나 규정되지 않고 스스로 있으시며 스스로를 정의하시는 자존적인 분이십니다. 따라서 여호와라는 하나님의 이름은 창조자요, 구속자이며 지금도 살아계셔서 모든 것을 존재하게 하시고, 모든 존재의 성격을 규정하시는 분이신 것입니다. 한마디로 살아계신 참 하나님이십니다. 그분 외에 다른 하나님은 없습니다.(이사야45:5)

 

이러한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자신의 이름을 계시하셨습니다. 왜일까요? 우리가 누군가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려주고, 자신의 명함을 준다는 것은 상대방과 관계를 가지기 위함입니다. 세상을 존재하게 하시고 스스로 계시는 분, 다른 존재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시는 자족(自足)적인 하나님께서 굳이 우리와 관계를 맺기 원하신 것은 커다란 은혜입니다. 그래서 구약에서 여호와라는 이름은 흔히 언약(계약)과 관련된 이름으로 등장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하나님이 되시고, 우리가 그분의 백성이 될 때, 혹은 그러한 약속에 기대어 어떠한 말씀을 하실 때, ‘여호와라는 이름을 사용하십니다. 하나님이 스스로의 이름을 알려주신 것은 우리를 자신의 백성으로 삼으시고, 사랑하시고, 구원하시기 위한 은혜인 것입니다.

 

! 그렇다면 이 크고 위대한 이름을, 은혜로 주어진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고 할 때 망령되게라는 말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망령되다(샤베)라는 말은 거짓되이, 악하게, 헛되게 허망하게 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하나님의 이름을 거짓되게 쓰거나 악한 의도로 쓰거나, 헛되게 사용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2. 3계명이 요구하는 것은 하나님께 대한 경외심을 가지라는 것입니다. 이 말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3계명의 요구는 크고 위대한 하나님께 경외감을 가지라는 것입니다. 경외라는 말은 사랑과 두려움이 함께 공존하는 태도입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진심으로 존경하면 그분과 함께 하고 싶고, 이야기 나누고 싶고, 그분을 동경하게 됩니다. 한편으로는 그분이 나의 좋지 않은 모습, 그분이 싫어하는 모습을 나에게서 발견할까봐 두려워하게 됩니다. 이러한 존경이 경외라는 말과 가장 닮아있는 개념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죄인을 용서하신 사랑의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나 우리 하나님은 죄 있는 자를 죄를 미워하시는 공의의 하나님이십니다. 따라서 그분을 대하는 태도는 그분의 사랑에 대한 사랑, 그분의 공의에 대한 두려움을 동시에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

 

이 사랑과 두려움의 긴장감을 놓치면 극단에 이르게 됩니다. 즉 하나님을 사랑의 하나님으로만 단정하면 그분은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모두 들어주는 철없는 부모’, ‘성품 좋은 백발의 노인으로 이해됩니다. 반대로 그분의 두려움만 강조하면 그분은 우리의 잘못을 찾아 헤메는 형사’, ‘자식에게 너무도 엄한 매정한 부모로 이해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사랑과 공의의 하나님이십니다. 이 두 가지 성품은 다른 것 같으나 실상 동전의 양면과 같습니다. 참된 사랑은 상대방의 악을 미워하고 그 악을 제거하기 원하는 공의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참된 두려움은 징계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라 사랑하는 상대방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입니다.

 

우리의 예배는 어떠합니까? 하나님의 이름에 경외하는 예배입니까? 아침 9시에 못나와도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지만 일년내내 두려움도 없이 9시에 나오지 않는 것은 잘못입니다. 그렇다고 너무 두려워서 9시에 기를 쓰고 나오지만 사랑의 하나님을 깨닫지 못하는 것은 노예의 신앙입니다. 우리의 예배에 하나님께 대한 사랑과 두려움, 즉 경외가 있기를 기대합니다.

 

3. 3계명이 금지하는 것은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고, 남용하는 것들입니다. 나의 삶은 과연 하나님의 이름을 거룩하고 영화롭게 하는 삶이었습니까?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3계명이 금지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즉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게 하는 행위는 무엇일까요? 저는 4가지 정도로 살펴보려고 합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경솔하게 혹은 악한 의도로 부르고 말하는 것

영어에서 때로 하나님의 이름이 욕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 역시 하나님의 이름을 쉽게 장난처럼 사용하거나, 비아냥 거리듯 사용하는 것은 그분의 이름을 욕되게 하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때로 너무 화가 날 때 사람들은 하나님의 이름으로 남을 정죄하고, 남을 저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살아계시니 너 같은 사람에게는.......될꺼야!”, “하나님은 저런 사람들을 미워해!!” 이런 말들은 매우 위험한 말입니다. 하나님의 이름은 나의 미움과 화, 악한 의도를 위해 사용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미신적으로 마술적으로 사용하는 것

예수의 이름으로질병과 마귀의 세력이 물러가도록 선포하는 것은 매우 익숙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때 예수님 혹은 성령님과 하나님의 이름은 단지 어떠한 능력이나 에너지가 아니라 인격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인격이신 하나님은 그 스스로 질병과 사단의 권세를 물리치시든지, 혹은 잠시 허용하시든지 자신의 뜻대로 하십니다. 그런데 마치 그분의 이름을 나의 영적인 힘인냥 마구 사용하는 것은 그분의 이름 즉 존재를 우습게 여기는 것입니다. 19:11~17절에 보면 유대의 제사장 스게와의 일곱 아들이 예수 이름의 능력을 함부로 사용하자, 악귀가 말하기를 내가 예수도 알고 바울도 알거니와 너희는 누구냐고 조롱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삼위 하나님께 대한 진정한 경외심이 없이 그분의 이름을 나의 욕망을 위해 사용하는 것, 그분의 나의 종처럼 여기는 것은 분명 잘못입니다.

 

7:21~23에 보면 하나님께 주여 주여 하는자가 다 천국에 가는 것이 아님을 말씀하시며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야 천국에 간다고 말합니다. 심판의 날에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을 하고, 귀신을 쫓아내며 많은 권능을 보인 사람들이 나오지만 예수님은 그들을 모른다 하십니다. 즉 아무리 대단한 권능이 나타나도, 하나님의 뜻대로 살지 않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들을 모른다하셨고,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떠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주의 이름은 능력이기 전에 인격입니다. 그 인격의 하나님이 능력이십니다. 그러니 하나님의 뜻을 행하지 않고 그 이름의 능력만 사용하려는 자들은 예수님이 모른다하실 불법의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거짓 맹세를 하거나 서약한 것을 어기는 것

사람은 근본적으로 맹세를 지킬 수 없는 존재입니다. 그런데 함부로 나의 결백을 말하기 위해 하나님께 맹세하거나, 그분의 이름을 내 신용의 담보로 삼는 것은 위험한 일입니다. 심지어 하나님의 이름으로 서약한 것을 어기는 것은 더욱 나쁜 일입니다. 따라서 그분의 이름을 우리의 결백의 도구로 사용하여 약속을 남발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지 않는 것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백성’,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을 가집니다. 즉 신자는 하나님의 이름을 명찰에 달고 다니는 사람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지 않으면 세상 사람들은 하나님을 욕하게 됩니다. 이것이야말로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게 하고, 세상의 모욕거리로 만드는 것입니다. 기독교라는 말은 그리스도교라는 말의 한자어 표기입니다. 그런데 최근 사람들이 바르지 못한 기독교인들 때문에 기독교를 개독교라고 부릅니다. 즉 그리스도의 이름을 개의 이름으로 비하하여 부르는 것입니다. 저는 개독을 남발하는 불신자들에 대한 심판보다, 그러한 말을 듣도록 만든 경건치 못한 기독교인의 책임이 더욱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에 합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 이제 3계명의 참 의미를 알았으니 우리의 삶을 반성해보고, 말씀대로 살아봅시다.!!

 

4. 3계명을 통해 알게 된 것들, 나에게 바뀌어야 할 것들을 하나씩 말해봅시다.

 




 김수정

2013-10-10 19:34

전도사님~!
보고 싶어요~~~.^^
공부합니다! 하고 있습니다! ^^ 아이들에게 엉터리 될 순 없으니까...
어제도 사회생활 하느라 바빴습니다.ㅎ... 전도사님과 집사님들과의 삶나눔만큼 깊은 소통은 아니지만 거기에서도 또다른 삶을 만날 수 있어서 유익했습니다. 담주에 나눌 수 있을런지요.
박총님의 '욕쟁이 예수' 읽기 시작합니다. 중요한 수업 하나 끝나서 가능할 것 같아서요. 전도사님의 수고와 열정에 항상 감사하고 탄복합니다! 홧팅입니다. 부족한 제가 응원하는 거 아시죠?
담엔 단테 '신곡'...될라나?ㅎ

 최성훈

2013-10-11 13:08

집사님 수고많으시죠? 성실하고 열심있는 수고 감사합니다.^^
[욕쟁이, 예수] 좋은 책이지요. 집사님께 균형과 위로를 주는 책이 되길 바라요.
곧 뵙도록 해요. 평화~~~

 최성한

2013-10-11 15:49

"예수의 이름으로" 선포할때 무슨 에너지처럼 이용하는 행위가 될수 있고 그것이 망령되이 부르는 잘못이 될 수 있다는 지적에 깊이 묵상해 봅니다. 전혀 생각해보지 못했던 일입니다

 최성훈

2013-10-12 12:14

삼위 하나님은 언제나 인격이심을 기억해야 하죠. 그분의 이름으로 하는 선포는 먼저 그분의 능력에 앞서 그분과의 만남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집사님의 성실한 공부와 노력이 귀합니다. 화이팅!

 이형윤

2013-10-12 14:57

토욜이라 쫌빨리 일을마치고, 차분한 마음으로 책상에 앉았습니다....
열공해야겠죠 ㅎㅎㅎ

 이선아

2013-10-12 21:15

전도사님~늘 수고가 많으세요~
정독하고 갈게요.ㅋ 평안한 밤 되세요^^

 신대엽

2013-10-13 00:26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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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웨스터민스터 소교리문답 제26강, 제53~56문 [제3계명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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