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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칼럼

 

전천후 감사

  • 유은규 담임목사
  • 조회 : 2263
  • 2013.07.24 오후 03:50

 

한국교회의 초기 선교역사 가운데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떤 미국 선교사님이 겨우 한국말을 배워서 설교를 하시는데, 감사절이 되어서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설교를 하였습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 하나님은 정말로 간사하신(?) 분이십니다.”... 감사를 잘못 발음해서 간사로 발음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절대 간사하신 분이 아니십니다. 우리들은 간사하고, 쉽게 변하고, 불평이 많고, 오래 참지 못해도 하나님은 정말 신실하신 하나님이십니다.

이렇게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지난 전반기 동안에도 우리와 함께 하셔서 반석이 되시고, 요새가 되시고, 피할 바위가 되시고, 구원의 뿔이 되시고, 산성이 되셔서 오늘의 우리가 있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를 인도하시고, 보살피시고, 책임지시고, 사랑하시고, 도와주시고, 섭리하여 주셔서 오늘의 우리가 있게 해 주신 줄로 믿습니다. 그동안 힘들었던 세월, 가슴이 아프고 답답하고 괴로웠던 순간도 많이 있었지만 그래도 오늘의 우리가 있게 된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인 줄로 믿습니다.

영국의 트렌취 감독의 시에 아름다운 구절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자기의 가는 평탄한 길에 조그마한 구렁텅이만 있어도 하나님을 원망하고 사람을 원망합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자기가 가는 험하고 캄캄한 길에 조그마한 빛만 비추어도 하나님이 주시는 자비로우신 빛이라고 믿고 감사의 기도를 올립니다.

일본의 내촌감삼은 “하나님께서 만일 인간을 저주하신다면 질병이나 실패 그리고 배신이나 죽음으로 저주하시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이 계신 것을 믿지 못하는 불신앙으로, 그리고 성경을 읽어도 귀에 들어오지 않는 막힌 귀로, 또한 감사하는 마음이 전혀 생기지 않도록 메마른 마음으로 저주하실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감사는 받는 것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은혜를 깨닫는 것이 감사의 출발점입니다. ‘인디언’들은 아침 햇빛에 감사하고, 살아 있는 것에 감사하고, 작은 삶의 기쁨에 감사했습니다. 그러다가 감사할 것이 없다고 느끼면 자신에게 잘못이 있다고 여겨, 침묵하고 자기를 돌아보았다고 합니다. 이제 잃어버린 감사를 회복하여 전천후 감사의 신앙인이 됩시다. 이것이 우리가 진정 행복하게 되는 길입니다.

마닐라 도심지에서 조금 벗어난 지역에 정말 가난하게 사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처음 보는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선한 웃음과 조그마한 친절에도 감사하며 해 맑게 웃는 모습이 너무나 이쁘고 아름다웠습니다. 바라기는 우리의 감사가 하나님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이쁘고 아름다운 모습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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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천후 감사
  • 2013-07-24
  • 유은규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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