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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칼럼

 

행복은 달러 순(順)이 아닙니다

  • 유은규 목사
  • 조회 : 246
  • 2021.06.19 오전 10:07

몇 해 전, 영국의 런던 정경대학에서 세계 200여개 나라 중에 부유한 나라와 가난한 나라, 54개국 국민들을 대상으로 국가별 행복지수를 조사했는데 그 결과, 행복지수 1위가 방글라데시였습니다. 방글라데시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에 하나입니다. 연중(年中) 홍수로 고난을 겪는 나라이며, 콩나물시루처럼 인구 밀도가 최고인 나라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굶주려 죽고 질병으로 죽고 자연재해 때문에 죽는, 정말 생활조건이 최악인 나라입니다. 그리고 국가별 행복지수, 3위는 나이지리아였고 5위는 인도였습니다. 반면에 모든 것이 풍성할 것이라고 생각되는 미국은 45, 한 때, 경제 대국이라고 했던 일본은 44,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는 스위스는 41, 예술과 낭만의 나라 프랑스는 37위였으며 대한민국은 조사 대상국가 54개 나라 중에 23위였습니다. 이 사실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행복은 달러 순()이 아니며 경제 순(), 환경 순()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만약 달러 순이나 경제 순이 행복 순이라면 선진국인 미국이나 일본의 행복지수가 높아야 합니다.

 

다른 나라를 볼 것 없습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옛날보다 살기가 좋아졌습니다. 우선 먹는 것이 풍성하고 다양하고 기름졌습니다. 6,70년대만 해도 좁은 단칸방에 한 식구가 콩나물 시루처럼 모여 생활했으며 대부분 재래식 화장실을 사용했을 정도로 위생 관념은 엉망이었습니다. 자동차는 꿈도 꿀 수 없었고, 전화나 TV만 있어도 부유층에 속했습니다. 이처럼 과거와 비교해 볼 때 정말 잘 살고 있는데 그렇다면 지금 우리는 행복한가.’라고 묻는다면 솔직히 가난한 시절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지만 과거만큼 행복하지 않다고 대답할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러면 무엇이 문제일까요? 마음이 문제입니다. 부채만 있을 때는 선풍기만 있어도 좋아했는데, 이제는 에어컨이 없으면 살 수 없을 정도가 되었고, 전셋집 살던 사람은 자기 집 갖는 것이 평생소원이었는데, 이제는 집이 비좁아서 불만입니다. 비교의식도 문젭니다. 일전에 하버드 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남들이 25천 달러 받을 때 자신은 5만 달러 받는 경우와, 남들이 20만 달러 받을 때 자신은 10만 달러 받는 경우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설문조사를 했더니 대다수의 학생들이 전자의 경우를 더 선호한다고 했습니다. 이처럼 생활수준이 높더라도 비교하며 살면 행복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어떤 형편이든지 자족하는 마음이 있으면, 그리고 얼마가 있든지 있는 것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이 있으면 행복할 수 있습니다.(딤전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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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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