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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칼럼

 

가시철망병과 오직 주만 바라 봄

  • 유은규 담임목사
  • 조회 : 1138
  • 2018.07.13 오전 11:51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에, 전쟁 포로로 있었던 사람들의 건강 검진을 담당했던 어떤 의사의 이야기입니다. 그가 전쟁 포로자들은 보니까 많은 사람들이 똑같은 병을 앓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전쟁 포로자들이 앓고 있는 병은 의학사전에 없는 병이었습니다. 그래서 적절한 병명을 찾지 못해서 고민하던 의사가 전쟁 포로자들이 앓고 있는 병의 이름을 가시 철망병이라고 지었습니다. 그러니까 전쟁 포로자들은 전쟁이 끝나서 자유의 몸이 되었지만 여전히 자신들이 수감되어 있던 포로수용소의 가시 철망을 잊어버리지 못하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가시 철망이 눈앞에 어른거릴 때마다 삶의 의욕을 잃어버리고 자리에 누운 채 아무 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한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 달랐습니다. 이 사람도 전쟁 포로가 되어 가시 철망이 쳐져 있는 포로수용소에서 갇혀 있었지만 아주 활기차고 건강해 보였습니다. 이 점을 궁금하게 여긴 의사가 그에게 물었습니다. “당신과 같이 감옥에 갇혀 있던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시 철망병에 걸려서 고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당신은 어떻게 해서 걸리지 않을 수 있었습니까?”

이때 이 사람이 의사에게 아주 흥미로운 대답을 했습니다. “수용소에 있을 동안 내가 바라본 것은 가시 철망이 아니라 가시 철망 저편의 푸른 하늘이었습니다. 나는 가시 철망 넘어 있는 푸른 하늘을 바라보면서 언젠가 자유롭게 되는 그 날에 내게 전개 될 새로운 미래, 행복한 미래를 꿈꾸었습니다.”

 

 무더위가 시작 되었습니다. 그러나 무더위만 아니라 온갖 염려, 근심, 걱정이 포로수용소의 가시철망처럼 우리의 사방을 둘러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럴 때 무엇을 보느냐가 중요합니다. 만일 사방으로 둘러쳐져 있는 것만 본다면 가시철망병에 걸린 사람들처럼 믿음과 삶의 용기와 의욕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그러나 전쟁 포로자들이 사방으로 둘러쳐져 있던 철망을 보며 절망할 때, 가시철망 넘어 푸른 하늘을 바라본 사람처럼 우리의 눈을 들어 살아계신 하나님. 우리와 함께 하시며 우리의 구원과 소망과 생명과 복이 되시는 하나님만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하늘을 향해 도약하는 독수리처럼 가시철망으로 둘러싸인 세상을 이길 힘과 능력을 더하여 주실 것입니다.

피곤한 자에게는 능력을 주시며 무능한 자에게는 힘을 더하시나니 소년이라도 피곤하며 곤비하며 장정이라도 넘어지며 쓰러지되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가 날개 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하지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하지 아니하리로다.”(40:2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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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시철망병과 오직 주만 바라 봄
  • 2018-07-13
  • 유은규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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