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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칼럼

 

지금 우리가 확실히 붙잡아야 할 것

  • 유은규 담임목사
  • 조회 : 1442
  • 2016.09.03 오전 10:35

 

 어떤 목회자 모임에 갔다가 조별 모여서 토론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조원들이 가진 문제가 다 심각했습니다. 개척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교인이 다 떠나간 목사, 늦은 나이에 교회를 개척한 목사, 적은 수의 청년부를 부흥을 시켜야 할 책임 맡고 이제 막 부임한 부목사, 나이가 들어서 은퇴를 해야 하는데 노후대책이 없어서 염려하는 목사 등등... 이 분들의 사정과 형편을 들어보니 다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면 이 중에 누가 제일 힘들고 어렵겠습니까? 교인이 떠나 간 목사도, 늦은 나이에 개척한 목사도, 노후 대책 없이 은퇴를 앞둔 목사도 어렵지만 가장 큰 어려움에 처한 목사는 예수님과 동행하지 않는 목회자라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위로와 평안과 능력과 축복의 예수님과 정말로 동행한다면 어떤 상황 가운데서도 문제가 될 것이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이 어렵고 힘들다 보니 많은 성도들이 그 사람이 나를 괴롭히고, 직장이 나를 힘들게 하며, 경제가 나를 못살게 한다.”고 불평하고 원망하고 탄식합니다. 그러나 성도들을 정말로 어렵게 하고 힘들게 하는 것은 붙잡아야 할 것을 붙잡지 않고 붙잡지 말아야 할 것을 붙잡았기 때문입니다.

 1905, 러시아 혁명이 일어날 때, 러시아는 거리 이름, 물건 이름, 심지어 음식 이름조차 성경에서 뽑아서 붙였을 정도로 신앙의 겉모습이 잘 갖추어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진정으로 하나님을 알지 못했고 예수님을 그들의 구세주와 삶의 주인으로 모시지 않은 채, 형식적인 신자였습니다. 그러다가 1혁명이 일어나자 125만 명의 황족과 귀족들이 영하 40도의 시베리아로 피난가면서, 황금과 보석을 수 백 대의 화차(貨車)에 싣고 떠났습니다. 그러나 시베리아 벌판을 지나는 도중에 대부분의 사람이 죽어 버렸습니다. 만일 그들이 황금 보석을 실고 가는 것 보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주 예수님을 진정으로 영접하고 그 분과 동행하는 삶을 살았다면 살 길이 있었을지 모릅니다. (물론 예수님을 진정으로 영접했다면 그런 일을 저지르지 않았겠지만)

 톨스토이가 <나의 회심>이라는 글에서 나는 5년 전에 예수님을 나의 구주로 진정으로 받아 드렸다. 그러자 나의 전 생애가 변화되었다. 이전에 바라던 것이 이제는 바라지 않게 되었고, 이전에 좋게 보이던 것이 이제는 시시하게 보이고, 이전에 중요하게 여겼던 것이 이제는 작게 보이고, 이전에 찾던 행복의 무지개가 허무함을 알게 되었으며, 거짓으로 자기를 꾸민 것이나, 여인들과 즐겁게 지내던 것이 더 이상 즐겁지 않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돌아보면 다들 힘들게 어렵게 살고 있습니다. 이럴 때 예수 믿는 성도들이 확실하게 붙잡아야 할 것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님을 붙잡고 신뢰하며 동행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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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우리가 확실히 붙잡아야 할 것
  • 2016-09-03
  • 유은규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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