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목회 칼럼

 

사순절의 영성 생활

  • 유은규 담임목사
  • 조회 : 1406
  • 2016.03.11 오후 03:27

  예수님의 붙잡히심과 고난과 죽으심을 생각하며 경건하게 보내는 사순절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성경에 40은 중요한 영적 숫자로 이해됩니다. 모세의 40일 시내산 등정, 이스라엘의 40년 광야 생활, 예수님의 40일 광야 시험은 성경이 말하는 대표적인 40일입니다. 이처럼40은 그 속에 죽음과 부활의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2천년 교회사(敎會史)를 보면 사순절 기간 동안 성도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에 조금이라도 동참하기 위해서 힘썼습니다. 그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문헌이 이게리아의 일기입니다. 이게리라의 일기4세기 초에 스페인에 살고 있던 경건한 여자 성도인 이게리아가 평소 예루살렘 성지를 순례하기를 원하다가 마침내 그 소원이 이루어져서 눈물과 감격으로 예수님이 가셨던 길을 걸으면서 매일 기행문 형식으로 기록해서 남기게 되었습니다. 특히 이게리아의 일기에는 사순절과 부활절 기간의 성도들의 삶에 관한 자료는 현존하는 교회 문헌 중에 가장 오래된 자료입니다. 기록에 의하면 당시 예루살렘 성도들은 사순절을 아주 경건하게 보냈습니다. 이 기간에 매일 예수님이 묻히고 부활하신 성묘교회에 모여서 예배를 드렸고, 사순절 기간 내내 하루에 한 끼씩 금식했습니다. 그 중에 아푸탁티타라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이들은 평생 주님을 위해 살기로 서원한 사람들로서 평소 하루 한 끼씩만 먹다가 사순절 기간에는 거의 매일 금식하며 살았습니다. 이 기간 동안 성도들은 매주 금요일에 교회에 모여 철야하면서 보냈고 함께 성경을 읽었으며 토요일 새벽까지 기도하다가 성찬예배를 드린 후 가정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사순절 기간 동안 예루살렘의 성도들은 검소하게 살기 위해 빵과 기름과 과일을 먹지 않았다고 합니다. 고기는 아픈 사람을 제외하고는 먹지 않았고 얼굴에 기름을 바르거나 포도주, 혹은 화려한 옷은 일체 삼갔다고 합니다. 특히 고난주간에는 모든 성도가 모여 금식했고 성금요일에는 예루살렘 상가가 텅 빌 정도로 모든 성도가 금식했습니다. 이러한 경건 생활이 부활절 아침까지 계속되다가 부활절 오전이 되면 흰 옷을 갈아입고 교회에 나와 눈물로 얼룩진 감격적인 예배를 드렸다고 합니다.

내일부터 사순절 특별새벽기도회가 시작됩니다. 우리의 죄 용서와 구원과 천국 영생을 주시기 위해서 붙잡히시고 고난당하시고 십자가에 죽으신 예수님이 나와 함께 한 시간이라도 깨어 기도하자”(26:40)라고 하셨습니다. 바쁘고 분주하겠지만, 그리고 여러 가지 일로 피곤하고 힘들겠지만 주님의 고난에 조금이라도 동참하겠다는 마음으로 사순절 기간 특별새벽기도회에 함께 깨어서 기도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번호
  • 제목
  • 등록일
  • 작성자
  • 조회
  • 1
  •  사순절의 영성 생활
  • 2016-03-11
  • 유은규 담임목사
  • 1407

게시글 확인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

게시글 삭제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

게시글 수정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