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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칼럼

 

예수님과 함께 하는 봄 길

  • 유은규 담임목사
  • 조회 : 1508
  • 2016.03.18 오후 12:59

 지난 주간에는 봄기운이 완연했습니다. 그러나 그 전 주간에는 봄이 왔다고 기대했는데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바람에 정리하려고 했던 겨울옷을 꺼내 입었습니다. 이처럼 세상은 꽃샘추위처럼 우리를 편안히 내버려두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괴롭히고 힘들게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삶은 어느 한 순간도 방심할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입니다. 좁게는 일상생활 속에서 이런 저런 길을 걸어가고, 넓게는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삶이 하나의 인생길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오늘의 길을 걸어가야 하고 내일은, 내일의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 앞에는 잘 닦여진 넓고 곧은 길만 있는 것이 아니라, 길인지 아닌지 헷갈리는 허허벌판을 걸어갈 때도 있고, 길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험악한 길도 있으며, 앞이 전혀 보이지 않는 숲속을 걸어갈 때도 있습니다. 우리 인생은 이런 세상에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를 둘러싼 환경이나 조건들이 꽃샘추위가 봄을 시샘하듯이 우리의 인생길을 시샘하고 길을 방해하는 것 같이 보일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히 기억해야 하는 것은 우리가 걸어가는 길에는, 길이요 부활이요 생명이신 예수님이 함께 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외롭지 않도록 보조를 맞춰주시고, 지칠 때는 손을 잡아 이끌어주시고, 지쳐서 주저앉아 있을 때 새 힘과 용기를 공급해 주십니다. 이처럼 예수님과 함께 길을 걷다 보면 보이지 않던 숲 사이로 어느덧 길이 만들어지고, 풀 한포기 살 수 없는 황량한 사막에는 꽃길이 만들어지게 될 것입니다. 사람들은 인생을 힘들고 고달프고 외로운 나그네 길로 비유하지만 예수님과 함께 가는 길은 아름답고 풍성하며 사랑스러운 생명의 길입니다. 찬송가 430장은 주와 같이 길 가는 것 즐거운 일 아닌가 우리 주님 걸어가신 발자취를 밟겠네 한 걸음 한 걸음 주 예수와 함께 날마다 날마다 우리는 걷겠네.”라고 노래했습니다.

 이번 주간은 예수님이 고난당하시고 죽으신 고난주간입니다. 예수님은 괴롭고 힘들고 외로운 길을 걷다가 죽기까지 하셨지만 무덤에서 일어나셨습니다. 죽음에서 살아나셨으며 세상을 승리하셨습니다. 다른 말로 하면 봄기운이 추위를 물리치고 새봄의 길을 열어놓았듯이 예수님의 생명이 세상과 죽음을 물리친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들 중에 힘들고 괴롭고 외로운 인생길을 걷는 분이 있다면 길이요 생명이요 부활이신 예수님과 함께 한 걸음 한 걸음 같이 걸어가시기 바랍니다. 반드시 길이 생기고 살아나게 되고 개나리 진달래 벚꽃보다 더 아름답고 즐거운 일이 많이 일어나게 될 줄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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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수님과 함께 하는 봄 길
  • 2016-03-18
  • 유은규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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