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목회 칼럼

 

좋은 것을 두 손 가득 담아 주시는 하나님

  • 유은규 담임목사
  • 조회 : 1534
  • 2015.01.31 오후 03:02

   인간관계론이라는 책을 써서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친 데일 카네기라는 분이 있습니다. 이 분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가 어렸을 때 어머니의 손을 잡고 시장에 갔습니다. 시장에는 많은 사람, 많은 가게, 많은 물건들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 어떤 과일 가게에는 특별히 큰 바구니에 빨간 앵두가 수복이 쌓여 있었습니다. 카네기가 군침을 다시며 그 앞에 서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카네기가 먹고 싶어 하는 것을 알았지만 사 줄 형편이 되지 못했습니다. 가게를 들락거리며 부지런히 일하던 주인아저씨가 군침을 다시며 서 있는 카네기를 보았습니다. "애야, 앵두가 먹고 싶어?" 카네기가 부끄러운 얼굴을 하며 고개를 끄덕거렸습니다. 그러자 주인이 "그러면 한 웅큼 가져가서 먹어라."고 하면서 인심을 썼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먹고 싶었는데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그런데 카네기가 냉큼 달려가서 앵두를 잡지 않고 그냥 쳐다보며 서 있었습니다. 자기 일을 부지런히 하던 가게 주인이 여전히 앵두를 바라보며 서 있는 카네기를 발견하고는 "애야, 한 웅큼 갖다 먹으라는데 왜 그러고 서 있니? 부끄러워서 그러니?"하면서 자기 손에 한 웅큼의 앵두를 잡아서 카네기의 조그만 두 손에 넘칠 정도로 가득 담아 주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어머니가 "너, 아까 가게 주인아저씨가 앵두 한 웅큼 집어 먹으라고 하셨을 때 왜 가만히 서 있었느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카네기가 "주인 아저씨의 한 손이 제 두 손보다 훨씬 더 크거든요. 그래서 아저씨가 집어 줄 때까지 기다렸던 거에요."

피조물인 사람의 손은 작아서 한 웅큼, 아니 두 웅큼을 잡아 봐야 얼마 잡지 못합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자신의 지혜와 능력으로 모든 것을 다 잡을 수 있고, 다 할 수 있는 것처럼 힘쓰고 애씁니다. 그러나 한계가 있습니다. 아무리 힘쓰고 애써도 하나님의 가장 연약함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창조주 하나님은 무한하십니다. 능치 못하심이 없으시며 무슨 경영이든지 못 이루실 것이 없으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크신 분이며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을 풍성하게 주시는 분입니다.

  시인은 "백성들아 시시로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의 앞에 마음을 토하라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로다"(시62:8)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어떤 일. 어떤 문제가 있을 때, 그 상황만 보지 말고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며 두 손 모아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주인아저씨보다 더 크신 하나님의 손이 앵두보다 더 좋은 것으로 우리의 두 손에 가득 담아 주실 것입니다.




  • 번호
  • 제목
  • 등록일
  • 작성자
  • 조회
  • 1
  •  좋은 것을 두 손 가득 담아 주시는 하나님
  • 2015-01-31
  • 유은규 담임목사
  • 1535

게시글 확인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

게시글 삭제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

게시글 수정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