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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칼럼

 

프란치스코 방문에 즈음하여

  • 지묘교회
  • 조회 : 1555
  • 2014.08.16 오후 02:34

  지금 기독교는 8월 14일부터 18일까지 4박 5일간 한국을 방문하는 제266대 로마 교황 때문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2013년 3월 13일 베네딕트 16세의 뒤를 이어 교황에 오른 77세의 프란치스코는 시리아 태생의 교황 그레고리 3세 이후 1282년 만에 선출된 비유럽권 출신의 교황이다.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출생한 호르해 마리오, 베르고글리오란 스페인식 이름의 프란치스코는 지금 세계로부터 고통받는 가난한 자, 소외된 자의 벗으로 불리면서 세계인들을 감동시키고 있다. 이미 공적으로나 사적으로 검소함과 겸손함을 잃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이 사람은 전임 교황 때부터 오르내린 바티칸 은행과 바티칸 행정부의 스캔들로 인한 적폐개혁에 박차를 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 국민 88%가 뿌리깊은 부패 척결을 열망하고 있고 정부도 국가 대혁신을 예고하는 상황에서 각종 대형 스캔들로 지도력을 상실한 채 반기독교적 세력에 난도질을 당하고 있는 한국 기독교는 사실상 초긴장 상태가 아닐 수 없다. ‘일어나 비추어라’는 표어를 내걸고 방한하는 교황 프란체스코는 이번 여행에 다른 나라는 방문하지 않은 채 한국만 내방한다고 한다. 8월 14일 방한하는 교황은 8월 15일과 17일은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를 참석한다. 이번 청년대회는 아시아의 가톨릭 국가 15개 나라에서 참석하는데 아마도 이것은 현재 부흥하고 있는 한국 천주교의 위상을 과시하기 위하여 교황 방한 때를 맞춰 한국 대교구가 기획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교황은 8월 16일에는 124명의 순교자 시복식과 음성 꽃동네 방문도 하는 등 분주한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바티칸 개혁위원회를 발족, 과거로부터 부패의 온상으로 지목되어 온 교황청 내부를 투명하게 운영하려고 칼을 빼든 프란치스코의 방한은 지금 리더십 부재로 저성장병에 걸린 한국 기독교를 많이 힘들게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방한하는 교황 프란치스코는 미국의 유력지인 포춘(Fortune)이 2014년 3월에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리더 50명을 선정하였는데 그 중 첫 번째 인물로 선정될 만큼 존경과 사랑을 받는 지도자이다. 지금 국가도 대혁신이라는 명제로 뿌리 깊은 적폐를 일소하려고 몸부림치는데 한국기독교와 총회도 몸을 낮추는 삶의 방식으로 나아가자. 세계로부터 존경받는 교황 프란체스코의 방문 앞에 신경을 곤두세우지 말고 현세적이고 물량적인 가치관에서 돌아서자. 섬김의 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님의 모습으로 낮아지자. 그리고 섬기는 자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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