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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칼럼

 

부서지는 만큼 귀하게 쓰임 받습니다.

  • 유은규 담임목사
  • 조회 : 1656
  • 2014.08.23 오후 01:03

  히브리 격언에 "하나님은 부서진 것들을 사용하신다."는 말이 있습니다.단단한 곡식이 부서져야 밀가루가 되고 빵이 됩니다. 포도주도, 향수도 부서짐을 통하여 만들어집니다. 그리고 단단하고 질긴 음식도 우리의 입 안에 들어가서 고르고 잘게 잘 부서져야 소화가 되어 우리 몸의 영양분이 됩니다. 사람도 원숙한 인격과 신앙을 갖추려면 반드시 부서지는 과정을 겪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부서짐의 크기가 성숙함의 크기가 되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거의 볼 수 없지만 옛날 농촌에서 추수 때가 되면 도리깨질하는 장면을 흔히 볼 수 있었습니다. 거두어들인 곡식을 앞마당에 펼쳐놓고 사정없이 도리깨로 후려칩니다. 곡식들의 신음소리에도 농부는 아랑곳 하지 않고 도리깨로 힘차게 내려칩니다. 그러나 아프라고 때리는 것이 아니고 미워서 때리는 것도 아닙니다. 곡식의 단단한 껍데기를 벗겨내기 위해서, 그리고 알곡과 쭉정이를 가려내기 위해서 도리깨질을 합니다.

  농부이신 하나님도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백성에게 도리깨질을 하실 때가 있습니다. 성도들이 도리깨질을 당할 때는 너무 아프고 힘이 들어서 "왜 나만 때리느냐고?" 불평하기도 하고 원망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하나님의 도리깨질은 멈추지 않습니다. 더 많이 부서지도록, 그리고 더 많이 죽도록 도리깨질을 하십니다. 왜냐하면 부서져야 사용할 수 있고 부서진 만큼 귀하게 쓰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를 향하신 도리깨질의 강도가 하나님 사랑의 깊이입니다.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택한 백성들에게 지금 이순간도 도리깨질을 하고 계십니다. 그것이 때로는 환경의 어려움을 통해서 도리깨질을 하실 때가 있고 물질의 어려움으로 도리깨질을 하실 때가 있고 자녀들의 문제로 도리깨질을 하시고 인간관계를 통해서 도리깨질을 하실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성도들이 도리깨질을 당할 때 꼭 기억해야할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단련하여 사용하시고자 하시는구나. 내 속에 남아 있는 옛사람의 껍질을 벗겨내시고 내 속에 있는 육체의 쭉정이를 제거해서 나를 쓰시려고 하시는 구나.”

  부서진 하나님의 사람에게 하나님의 일을 맡기십니다. 왜냐하면 부서지지 않고는 하나님의 일을 감당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도리깨질을 두려워하지 말고 불평하거나 원망하지도 말고 믿음으로 잘 인내하시고 잘 이겨내셔서 순금 같이 귀하게 쓰임 받기를 축복합니다. 욥23:10 “그러나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 같이 되어 나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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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서지는 만큼 귀하게 쓰임 받습니다.
  • 2014-08-23
  • 유은규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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