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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칼럼

 

맞고 넘어지고 깎이는 삶

  • 유은규담임목사
  • 조회 : 1854
  • 2014.04.08 오전 10:18

  권투를 배울 때 가장 먼저 배우는 것은 상대방을 때리는 것이 아니라 맞는 법을 배운다고 합니다. 스키도 타는 것을 먼저 배우는 것이 아니라 넘어지는 것부터 배운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잘 넘어져야 다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나님도 승리하는 법, 잘 달리는 법부터 가르치지 않습니다. 어떤 공격에도 이겨낼 수 있는 강한 사람으로 만들기를 원하십니다.

  뉴질랜드에 가면 양이 많습니다. 양의 털을 깎는데, 초겨울에 양의 털을 깎는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할 때는 양의 털은 초여름에 깎아주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야 더운 여름을 잘 견뎌낼 것 같은데, 초겨울에 양털을 깎아준다고 합니다. 거기에는 이유가 다 있습니다. 초겨울에 털을 깎아주지 않으면 양이 자기 털을 너무 과신한 나머지 한겨울에도 자기의 털을 너무 믿다가 얼어 죽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초겨울에 털을 깎아주면 양은 추위를 견뎌내기 위해서 몸을 움직이고 활동해서 한 겨울에도 살아남을 만한 체력과 적응력이 생기게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주인이 양의 털을 깎을 때 양은 ‘주인이 추운 겨울에 나를 죽이려고 한다.’고 생각하면서 운다고 합니다. 이때 주인은 “이렇게 털을 깎아줘야 한겨울에도 살아남을 수 있단다. 조금만 참아라. 다 너를 위해서 이렇게 한단다.”라고 하며 털을 깎을 것입니다. 그러나 양은 주인의 마음을 모릅니다. 이것이 주인의 마음과 양의 마음의 차이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자녀들인 성도들에게 고난이라는 이름으로 맞는 법을 가르치십니다. 어려운 환경을 통해서 넘어지는 법을 가르치십니다. 때로는 고난과 어려운 환경에서 두려워 떨고 있는 우리에게 우리를 보호해 줄 수 있는 유일한 양털을 깎아버리기도 하십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자녀들을 강인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만들어 가시는 사랑의 과정입니다. 맞을 때는 아프고, 넘어질 때는 힘들고, 강한 비바람과 추위에서 우리를 보호하고 있던 양털을 깎아 버릴 때는 눈물로 밤을 지샐 수밖에 없지만 이 때 신실하신 하나님을 더욱 신뢰하시기 바랍니다. 욥은 큰 환난을 당했지만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더욱 믿고 의지했습니다.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연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같이 나오리라.”(욥23:10)는 믿음대로 강인한 복의 사람으로 거듭났습니다. 갈수록 살기가 힘든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삶의 환난과 역경을 통해 우리를 강인한 믿음의 사람으로 만들어서 하나님의 큰일을 감당하게 하시려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분을 더욱 신뢰함으로 복의 사람으로 거듭나게 되기를 축복합니다.




  •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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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맞고 넘어지고 깎이는 삶
  • 2014-04-08
  • 유은규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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