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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칼럼

 

봄은 반드시 옵니다.

  • 유은규 담임목사
  • 조회 : 2256
  • 2013.03.05 오전 09:33

봄은 반드시 옵니다.

 

한자말에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봄이 왔지만 봄 같지 않다는 뜻입니다. 지난 2월 4일은 계절적으로 봄에 들어섰다는 입춘(立春)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얼마 동안 따뜻 하길래 ‘이제 추운 겨울은 지나가고 드디어 봄이 오는 모양이구나··· ’ 하면서 겨우내 입었던 내복을 벗었습니다. 그런데 요 며칠사이에 서울. 중부지방에 많은 눈이 내리고 기온이 다시 떨어져서 설 연휴기간 동안 계속해서 춥다는 보도가 있습니다.

이번 겨울은 정말 많이 추웠습니다. 눈이 귀한 대구에도 유래 없는 큰 눈이 내렸습니다. 뿐만 아니라 삼한사온(三寒四溫)이라는 우리나라 겨울의 전통적인 모습은 온데 간데 없어지고 영하 10도 전후의 날들이 오랜 동안 지속이 되어서 영하 1, 2도 정도의 추위는 추위도 아닐 정도로 겨울 내내 혹독한 추위가 떠나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입춘이 지났지만 제대로 된 봄이 오려면 앞으로도 몇 번의 꽃샘추위가 더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추위가 맹위를 떨치면서 봄이 오는 것을 막으려고 해도 오는 봄을 막지 못할 것입니다. 그래서 때가 되어 봄이 오면 차디찬 대기는 따뜻함과 온화함으로 변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훈훈한 기운을 따라 대지에는 새파란 새싹들이 돋아날 것이며, 나무에는 물이 오르고 새로운 새 생명의 순이 돋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지난 날의 경험을 통해서, 봄이 오면 아무리 추운 겨울도 물러간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으며 확실히 믿고 있습니다.

우리는 자연의 이런 법칙을 통해서 우리 인생도 바라볼 줄 알아야 하겠습니다. 때가 되면 죽음과 같은 겨울은 물러가고 자연 만물 속에 생명의 봄이 찾아오듯이 믿음과 소망을 잃지 않고 참고 견디며 인내하면 우리 인생에도 반드시 봄이 올 것입니다.

봄을 찾아 떠난다고 봄을 만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봄은 소망을 잃지 않고 겨울을 참아낸 자의 것입니다. 차디찬 얼음장 밑에서도, 살을 에는 듯 한 차가운 바람 속에서도, 움추려 붙은 껍질 속에서도, 시린 겨울밤 속에서도 소망을 잃지 않고 참고 기다리며 인내하는 자에게 생명의 봄은 반드시 찾아옵니다.

성도들 중에 육신의 질병 때문에, 인생의 무거운 짐 때문에, 인간관계의 아픔 때문에 원치 않게 인생의 겨울을 보내는 분이 계신다면, 추운 겨울 속에서도 만물을 소생케 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손길에 소망을 두시고 잘 참고 견디고 인내하셔서 마침내 희망의 봄. 생명의 봄을 맞이할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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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은 반드시 옵니다.
  • 2013-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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