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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칼럼

 

사랑의 이름으로

  • 유은규 목사
  • 조회 : 2108
  • 2012.05.22 오전 11:39

사랑의 이름으로

이도환님이 쓴〈마음을 밝혀 주는 인생의 지도〉라는 책에 “사랑이란 이름의 아들”이라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우리가 무엇을 위하여 과연 어떤 공동체를 이루고 살아야 하는지에 대하여 잘 알려주고 있습니다.

어떤 나라의 왕이 자신이 다스리는 작은 마을을 방문했다. 그 마을은 빈부 격차가 매우 심했는데, 부자는 가난한 사람을 게으름뱅이라고 욕했고 가난한 사람은 부자를 뱃속에 기름만 잔뜩 낀 비곗덩어리라고 비난하며 서로를 헐뜯었다. 왕은 자신을 위해 마련된 연회가 끝날 무렵 마을 사람들에게“나의 사랑하는 왕자가 볼일이 있어 당분간 이 마을에 머물며 지내게 되었으니 내 자식을 사랑으로 잘 대해 줄 것을 부탁하노라.”고 했다.

이렇게 말하고 난 뒤에 왕은, 왕자가 몇 살이며 어디에서 누구와 살고 있는지 밝히지 않고 마을을 떠났다. 마을 사람들은 동네 아이들 중에 어느 아이가 왕자인지 몰라서 거리에서 만나는 모든 아이들에게 왕자에게 하듯이 친절하고 다정하게 대했다. 아이들을 사랑으로 대하다 보니 어른들끼리도 서로 헐뜯지 않게 되었고 마침내는 사랑과 인정이 넘치는 마을로 변해 갔다. 일 년이 지난 뒤 왕이 다시 그 마을을 방문했다.

마을 촌장이“왕이시여, 얼굴도 모르는 왕자님 때문에 우리 마을이 이렇게 달라졌습니다. 이제 왕자님이 누구인지 밝히시고 궁으로 모시고 가야 하지 않겠습니까?”이 말을 들은 왕이 큰소리로 웃음을 터뜨리며 "촌장. 지금 궁궐에 잘 있는 왕자를 어디로 데려간다는 말인가? 내가 이곳에 남겨 놓고 간 것은 사랑이라는 이름의 아들일세. 그 아들이 잘 커서 이 마을을 아름답게 만들었는데 내가 어찌 데려가겠는가!”

이 이야기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하늘나라의 왕자이신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주신 일과 방불합니다. 예수님은 이 세상에 오셔서 사랑의 본질을 가르쳐주셨고, 삶으로 사랑을 보여주셨으며 그 사랑을 완성하시려고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하셨습니다. 이 사랑으로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복 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랑은 오해가 아니라 이해입니다. 사랑은 내 입장이 아니라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입니다. 사랑은 이기적이 아니라 이타적입니다.

예수님으로부터 이 사랑을 받은 성도들이 어제 하루 종일, 경로잔치를 통해 동네 어른들을 섬겼습니다. 몇날 며칠 바자회를 위해 수고하고 봉사해서 얻은 수입금을 통해 어려운 이웃들을 돌아보려고 합니다. 바라기는 예수님이 우리에게 베풀어 주신 사랑이 성도들의 수고와 봉사를 통해서 동네에 흘러가서 지역사회가 우리 교회를 통해서 아름다운 사랑의 공동체로 세워져 가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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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의 이름으로
  • 2012-05-22
  • 유은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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