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어떤 얼굴입니까?
1986년에 있었던 일입니다. 우리나라 사람이 사업차 미국에 갔다가 택시를 탔습니다. 택시 기사가 이 분에게, "From japan?" 그러니까 “일본에서 왔습니까?” 또는 “일본 사람입니까?”라고 물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이, 자신을 일본 사람처럼 대하자 자존심이 상했습니다. 그러나 이때만 해도 미국사람들은 한국에 대해서 잘 몰랐습니다. ‘동양인’하면, 일본사람이거나, 중국 사람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2년 후, 우리나라에서 1988년 올림픽을 한, 다음 해인 1989년에 이 분이 사업차 다시 미국에 갔다가 이번에도 미국의 택시를 탔습니다. 택시 기사가 “From korea?" ”한국에서 왔습니까?” 또는 “한국 사람입니까?” 이 말을 들은 이 분이, “미국 사람도 한국 사람을 알아보는구나.··· ”라고 생각하니까 기분 매우 좋았습니다. 그래서 이분이 운전기사에게 “내가 한국에서 온줄 어떻게 알았습니까?”라고 했더니 “손님이 인상을 찌푸리고 있어서 한국 사람인 줄 알았다”고 했다고 합니다. 이와 비슷한 이야기가 우리나라 선교 초기에도 있었습니다. 선교사님이 어떤 집사님에게 “한국 사람들은 예배드리는데 표정이 왜 굳은 채로 드립니까?”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집사님이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신 사실을 생각하며 예배드리기 때문입니다”라고 대답했더니 선교사님이 “예수님은 죽었다가 부활하셨습니다. 그러니 감사하며 기쁨으로 예배드립시다.”라고 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얼굴은 ‘사람의 얼’을 표현하는 ‘굴’이 얼굴입니다. 그러니까 우리의 내면, 또는 우리의 속사람이 어떤가를 표현하는 것이 얼굴이라는 것입니다. 한국 사람의 특징 중에 하나는 3일 굶은 시어머니처럼 말 붙이기가 무서울 정도의 인상파가 많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성도들 중에도 표정이 근엄하고 심각하고 굳어있는 분들이 있습니다. 현대인들에게 근육이 경직되고 혈관이 경직되고 몸이 경직되는 것은 적신호입니다. 그러나 적신호 중에 가장 큰 적신호는 마음이 경직 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사람의 생명이 마음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잠4:23) 그런데 성도들의 마음에는 우리에게 구원과 생명을 주신 예수님이 계시고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삼아서 좋은 것을 주시고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주시는 하나님이 계십니다. 그래서 다윗은 시4:7에서 “주께서 내 마음에 두신 기쁨은 그들의 곡식과 새 포도주가 풍성할 때보다 더하다.”고 하면서 기뻐하며 살았습니다. 바라기는 예배드릴 때도, 평소에도, 특히 추석을 맞아 집안 식구들을 만날 때도 항상 기뻐하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는 성도들이 되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