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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칼럼

 

예수님이 진정, 나의 주인이십니까?

  • 유은규 담임목사
  • 조회 : 988
  • 2018.12.01 오후 02:33

 

  대부분 아는 사람들을 만나면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합니다. 그러나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진지 잡수셨습니까?”라고 인사했습니다. 이렇게 인사하는 이유에 대해 여러 가지 말이 있지만 우리나라가 1970년대까지만 해도 가난해서, 삼시 세끼 밥 먹기가 힘들었기 때문에 이런 인사를 했다는 말이 있습니다.

  로마사람들의 보편적인 인사는, “가이사는 주님입니다.”라고 하면, 상대방도 . 맞습니다. 가이사가 주님입니다.”라고 인사했습니다. 여기서 가이사는 로마 황제입니다. 로마사람들이 이렇게 인사한 이유는 가이사(황제)가 그들의 생명을 보호해 주고, 먹고 마심을 제공해 주며, 평안과 안정을 지켜주고, 부귀와 영화를 누리게 해 준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닙니다. 가이사가 주님이 아니라 주님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라고 고백하며 인사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그리스도인들이었습니다. 만일 이렇게 고백하고 인사할 경우, 가정과 직장과 재산 등, 모든 것을 다 빼앗기고 중무장한 군인들에게 붙잡혀서 무사(武士)들의 칼에 죽거나, 사자의 밥이 되거나, 노예로 팔리거나,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습니다. 지금 성도들 중에 예수님이 나의 주님이라고 하면 손해나 어려움을 당하는 분이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로마시대에는 정말 목숨을 걸지 않으면 할 수 없었던 절실한 고백이었습니다.

 

  저는 하나님께 감사할 일이 많지만 예수님이 나의 주님이라고 해도 아무런 손해가 없는 시대를 살게 해 주신 것을 생각하면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예수님을 진정으로 나의 주님, 나의 주인으로 모시고 사는지, 그리고 예수님이 나의 주님(주인)이라면 나는 그분의 종인데, 나는 그분의 종으로 살고 있는지, 그리고 나는 예수님을 나의 주님이라고 너무 쉽게 말하고 있지 않은지, 제 자신에게 물어 볼 때가 있습니다.

  종은 자기 이름은 물론이고 재산과, 심지어 자녀도 자기 자녀가 아니라 주인의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자기 생각과 주장과 경험과 의지까지 다 주인의 것이었고 주인을 위해 쓰여졌습니다. 따라서 초대교회 성도들이 예수님을 나의 주님, 나의 주인이라고 한 것은 예수님이 내 모든 것의 주인이시며 나는 주님의 뜻대로 순종하겠습니다.’는 고백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초대교회 성도들의 고백과 저의 고백을 비교하면 너무 가볍고, 생각 없고,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이지 않는지를 생각하며 돌아볼 때가 있습니다. 바라기는 모든 성도들이 예수님을 나의 주님, 나의 주인으로 모시고 그 분의 뒤를 잘 따라가며 동시에 주님의 교회를 잘 세워가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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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수님이 진정, 나의 주인이십니까?
  • 2018-12-01
  • 유은규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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