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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칼럼

 

예수님을 ‘마중’ 나갑시다

  • 최영광 목사
  • 조회 : 1011
  • 2018.12.14 오전 11:49

 오는 사람을 나가서 맞이하는 것을마중이라고 합니다. 사랑하는 가족이 오면 들뜬 마음으로 버선발로 마중을 나갑니다. 퇴근하는 아버지를 위해 아버지가 이용하는 버스정류장에 마중을 나가기도 합니다. 외국에 다녀오는 가족을 위해서 도착하는 시간에 맞춰서 공항에 마중을 나가기도 하고, 군에 간 아들이 휴가를 받아오면 아들이 복무하는 부대 앞까지 마중을 나가곤 합니다. 집이나 약속 장소에서 기다려도 되는 것을 못 견뎌 오는 길을 짐작하여 간다는 것은, 기다리는 상대와 더 오래 있고 싶다는 마음이고 그만큼 그가 자신에게 소중하고 중요한 존재라는 뜻일 것입니다.

 

 하지만, 마중을 나갔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하루종일 기다려도 기다리던 사람이 오지 않았을 때, 아쉬운 마음과 걱정스런 마음으로 발걸음을 돌립니다. 그러나 집으로 돌아와 보면 기다리던 사람이 이미 집에 와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오는 사람과 서로 다른 방향으로 마중을 나갔기 때문에 길이 엇갈려 마주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말에는 반보기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시집 간 딸과 친정의 모친이나 가족이 양가 마을의 중간쯤에서 만나 그리움과 정담을 나누는 풍습이었습니다. 이는 시댁 가사에 지장을 주지 않아서 좋았고, 친정에 드릴 정받이 음식을 준비하지 않아도 되며 당일로 다녀올 수 있었기 때문에 편리한 풍속으로 이용됐습니다.

 

 오늘은 주님 오심을 기다리는 대림절 기간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오시는 주님을마중나가는 일입니다. 마중을 나가되 주님이 오시는 방향으로 향해야 합니다. 그래야 길이 어긋나지 않고 오시는 주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마중을 나가되 반보기만큼, 우리가 갈 수 있는 만큼 가야 합니다. 왜냐하면 주님은 아주 먼 길을 사랑으로 찾아오시기 때문입니다.

 

 크리스마스 캐롤이 거리 곳곳마다 울려 퍼집니다. 건물마다 아름답게 크리스마스 장식을 꾸며놓았습니다. 하지만 마중은 나가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을 기다리지 않기 때문입니다.‘마중은 예수님을 기다리는 사람만이 나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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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수님을 ‘마중’ 나갑시다
  • 2018-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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