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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칼럼

 

이런 교회에 다니고 싶습니다.

  • 유은규 담임목사
  • 조회 : 1621
  • 2014.12.20 오후 02:04

  그 전에 썼던 칼럼이지만 성탄절을 맞아 한 번 더 올립니다.

미국의 미조리주 어느 마을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어느 날 미용실에 손님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는데 손님들이 하나같이 삭발을 요구했습니다. 이 손님들은 그 마을에 있는 교회 성도들이었습니다. 미용사는, ‘이 교회 성도들은 다 광신도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성도들이 다 삭발해 달라는 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 교회 성도들에게 사랑받던 여자 중학생이 암수술을 하고 항암치료까지 마쳤지만 교회를 나오지 않자 목사님과 몇몇 성도들이 심방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 여학생이 항암치료 때문에 대머리가 된 것이 창피해서 외출을 못한다는 사정을 알게 되었습니다. 교회에 돌아온 목사님과 성도들이 그 여학생을 위하여 목사님부터 모든 성도들이 삭박하기로 결정하고 미용실에 와서 삭발을 요구했다는 것입니다. 이 사실을 알고 감동 받은 미용사가 방송국에 연락해서 자초지종을 이야기 했더니 방송국이 이 사연을 취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드디어 주일이 되었습니다. 엄마가 중학생 딸을 간곡하게 설득해서 모자를 씌워서 교회에 데리고 나왔습니다. 방송국에서는 취재진이 미리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교회 문을 연 순간, 교회 안에 가득한 성도들이 다 대머리가 된 모습을 본 소녀의 눈은 휘둥그레 해졌습니다. 모자를 벗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잠시 망설이던 소녀는 결국 모자를 벗었습니다. 이 광경을 중계하던 리포터가 눈물을 글썽거리면서 이렇게 중계했습니다. 나는 크리스천이 아닙니다. 그러나 언젠가 내가 교회를 나간다면 이런 교회를 나가고 싶습니다.” 방송을 본 많은 사람들도 감동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미조리주 작은 교회의 모습에서 무엇을 느끼십니까? 불신자인 리포터가 “교회에 나간다면 이런 교회에 나가고 싶다.”한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그것은 감동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언제 감동을 받습니까? 성도들이 예수님처럼 살아갈 때입니다. 예수님은 창조주 하나님이시지만 우리의 구원을 위해서 하늘나라의 모든 영광을 다 내려놓고 이 땅에 내려오셨습니다. 그리고 가난한 자들. 병든 자들. 연약한 자들을 위해서 자신을 비우고 그들과 함께 하시고 마침내 십자가에 달려서 자기를 죽이셨습니다. 예수님의 성탄을 맞이하는 교회와 성도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내가 예수님처럼 내려놓고 비우고 죽은 것일 것입니다. 그럴 때 교회가 살 뿐만 아니라 “나도 저 교회에 가고 싶습니다.”는 감동이 있을 것입니다.




  •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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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런 교회에 다니고 싶습니다.
  • 2014-12-20
  • 유은규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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