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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칼럼

 

성탄절의 단상(斷想)

  • 유은규 담임목사
  • 조회 : 1821
  • 2014.01.22 오후 12:13

  할렐루야. 하나님의 은혜와 성도들의 염려와 기도 덕분에 24분의 성도들이 필리핀 마라곤돈 새언약교회 헌당식을 잘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새언약교회 헌당식에는 마라곤돈 시장과 경찰서장등 지역 유지들이 참석했을 뿐만 아니라 많은 선교사님들도 참석해서 성황을 이루었습니다. 새언약교회도 돼지를 잡는 등 여러 가지 준비를 해서 그 지역사회에 큰잔치가 벌어졌습니다. 헌당 예배를 마친 후에 교회 옆에 사는 사람들의 집을 방문했는데 감사하게도 일행 중에 한 분이 즉석에서 헌금을 해서 어렵게 살고 있는 한 가정에 집을 지어드리게 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아름다운 일들이 많이 있었지만 이 모든 일을 이루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교회가 있는 동네 근처에 있는 오지 마을에 5Kg 쌀 포대 100개를 나누어주기 위해서 갔습니다. 그 마을은 지금도 전기가 전혀 들어오지 않았는데 한 눈에 봐도 ‘어떻게 저런 집에서 사노’라고 할 정도로 대나무로 얼기설기 엮은 집에서 정말 형편없이 살고 있었습니다. 갔더니 미리 모여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우리가 도착했다는 소문을 듣자 마자 불을 보고 나방들이 모여드는 것 같이 순식간에 백 수 십 명이 한꺼번에 모여들었습니다. 6.25 전쟁이 끝나고 우리나라가 한창 어려웠을 때 어른이나 아이들이 미군에게 검이나 초클렛이나 과자를 얻어먹기 위해서 모여들었던 그 상황과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이 광경을 보면서 그들이 너무 불쌍해서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더위에 지치고 힘들어서 바깥에 나와 있었습니다. 그리고 2천 년 전에 성탄하신 예수님을 잠시 묵상했습니다. 예수님은 창조주 하나님으로서 죄로 오염되지 않은 황금 보석으로 꾸며진 하늘에서 사시는 존귀한 분으로 사람들과 같이 사실 수 없는 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영적 어두움에 갇혀서 마귀에게 종이 되어 온갖 죄를 지으며 지옥 멸망으로 가는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셨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해서 하늘의 영광과 존귀와 권세를 다 버리고 험악한 세상에 오셔서 사람들과 함께 사시면서 당신의 모든 시간을 다 주시고 하나 밖에 없는 생명까지 다 주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죽으심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다시 살아서 부활하시고 승천하셔서 영원토록 영광을 누리고 계십니다.

  물은 흘러갈 때 자기도 살고 주변도 삽니다. 성탄절을 맞이하는 성도들도 예수님께 받은 큰 사랑과 은혜를 흘러 보냄으로 예수님처럼 나도 살고 영광을 누리게 될 뿐만 아니라 주변에 있는 많은 사람도 살리며 하나님께 영광 돌리기를 축복합니다.




  •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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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탄절의 단상(斷想)
  • 2014-01-22
  • 유은규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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