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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칼럼

 

믿음대로 사는 부활의 삶

  • 유은규 담임목사
  • 조회 : 2480
  • 2013.04.06 오후 02:39

 

 

봄은 부활의 계절입니다. 올 겨울이 유난히 추워서 봄꽃이 늦게 피지 않을까라고 예상했는데 오히려 다른 해 보다 더 빨리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개나리는 벌써 피었고 벚꽃도 화사하게 피기 시작했으며 곧 진달래도 피게 될 것입니다. 그 외에, 수많은 봄꽃들이 저마다 생명과 희망의 전령이 되어 온 세상을 봄의 색깔로 수놓게 될 것입니다. 꽃만 아니라 얼었던 땅 바닥에서 새파란 새순이 돋고, 겨우 내 죽은 듯이 보였던 나무들에게서 연둣빛 새 생명의 순이 돋아나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보면 봄은 위대한 계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실은 봄이 위대한 것이 아니라 봄을 주관하시는 우리 하나님이 위대하신 것입니다.

한 여인이 몸에 이상을 느껴 병원에 갔는데 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몰랐는데 우연히 병실 밖에서 가족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자기가 암에 걸린 것을 알았습니다. 큰 충격과 슬픔을 느꼈지만 그런 마음으로 계속 지낼 수는 없다는 생각에 여인은 계획을 세우고 움직였습니다. 평소 만나고 싶었지만 미뤄두었던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마음 속으로 도저히 용서할 수 없었던 사람을 용서했습니다. 편지를 써야 할 사람에게는 편지를 썼습니다. 갚을 돈이 없나 살펴서 있으면 갚고, 지키지 못한 약속이 없나 살펴서 다 정리를 했습니다. 유산도 정리하고, 평소에 거룩한 부담이 있었던 선교사님들에게 선교 헌금도 보내고, 유언서도 작성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시간이 지나면서 병세가 나빠지기는커녕 오히려 더 좋아지는 것이었습니다. 이상하다 싶어 다른 병원을 찾았는데, 오진이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사람이 여인에게 “지금까지 인생 정리하느라고 돈도 많이 쓰고 했는데, 억울하지 않습니까?” 그러자 여인은 온화한 얼굴로 대답했습니다. “아니요, 제가 지난 몇 달처럼 인생을 진지하게 산 적이 지금껏 없었어요. 앞으로 남은 인생도 그렇게 살고 싶어요.”

그렇습니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그 사실대로 살아야 합니다. 봄이 우리에게 현실로 다가오는 분명한 사실인 것처럼 주님의 부활도 분명한 역사적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그렇게 살아야지요. 주님의 부활을 믿는다면 믿는 대로 부활의 삶을 살아야지요. 나는 죽어도 산다는 궁극적인 희망을 품고, 사망도 이기는 부활의 능력을 발휘하여, 증인의 삶을 살아야지요. 믿음은 믿음대로 살 때 능력을 발휘하는 것입니다. 이 아름다운 봄의 계절에 주님의 부활을 확신하고 부활의 믿음대로 살아서 승리하시기를 기원합니다.




  •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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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믿음대로 사는 부활의 삶
  • 2013-04-06
  • 유은규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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