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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칼럼

 

지금이야말로 확실히 붙잡아야 할 것

  • 유은규 담임목사
  • 조회 : 2390
  • 2013.04.27 오후 07:39

지금이야말로 확실히 붙잡아야 할 것

 

한 목회자 모임에서 조별 모임을 하는데, 조원들이 가진 문제가 다 심각했습니다. 개척한지 오래되었지만 교인이 다 떠나간 목사, 늦은 나이에 교회를 개척한 목사, 적은 수의 청년부를 부흥을 시켜야 할 책임 맡고 이제 막 부임한 부목사, 나이가 들어서 담임목사자리에서 은퇴를 해야 하는데 은퇴 후에 노후대책이 없어서 두려워하는 목사 등등 이었습니다. 이 분들의 사정과 형편을 들어보니 다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중에 누가 제일 어렵겠습니까? 교인이 떠나 간 목사도, 늦은 나이에 개척한 목사도, 노후 대책 없이 은퇴를 앞둔 목사도 다 어렵지만. 가장 큰 어려움에 처한 목사는 예수님과 동행하지 못하는 목회자입니다. 위로와 평안과 능력과 축복의 예수님과 정말로 동행한다면 어떤 여건에서도 문제가 될 것이 없을 것입니다.

세상이 어렵고 힘들다 보니 많은 성도들이 원망하고 분노하고 탄식합니다. “그 사람이 나를 망쳤다. 그 사업이 나를 망쳤다. 그 결혼이 나를 망쳤다. IMF가 나를 망쳤다...” 하지만, 성도들이 어렵고 힘든 것은 붙잡아야 할 것을 붙잡지 못하고 붙잡지 말아야 할 것을 붙잡았기 때문입니다.

러시아 최후의 날에 대한 기록을 보면, 당시 러시아는 거리 이름, 물건 이름, 심지어 음식 이름 조차 성경에서 뽑아 붙였을 정도로 신앙의 겉모습을 잘 갖췄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진정으로 하나님을 알지 못했고 그들의 삶의 주인으로 모시지 않았습니다. 공산당 혁명으로 125만 명의 황족과 귀족, 장군들이 영하 40도의 시베리아로 피난 갈 때, 황금 보석을 수백 화차에 싣고 떠났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시베리아 벌판을 지나는 도중에 다 죽어 버렸습니다. 황족들이 황금 보석을 가져 가기 보다, 주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았었다면 살 길이 있었을지 모릅니다.

톨스토이가 <나의 회심>이라는 글에서 “나는 5년 전에 예수님을 나의 구주로 진정으로 받아 드렸다. 그러자 나의 전 생애가 변화되었다. 이전에 바라던 것, 이제는 바라지 않게 되었고, 이전에 좋게 보이던 것 이제는 시시하게 보이고, 이전에 중요하게 여기던 것이 이제는 작게 보이고, 이전에 내가 찾던 행복의 무지개가 허무함을 알게 되었고, 거짓으로 자기를 꾸민 것이나, 여인들과 즐겁게 지내던 것이 더 이상 즐겁지 않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돌아보면 다들 힘들게 어렵게 살고 있습니다. 이럴 때 예수 믿는 성도들이 확실하게 붙잡아야 할 것은 우리와 함께 하시는 예수님을 붙잡고 신뢰하며 동행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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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이야말로 확실히 붙잡아야 할 것
  • 2013-04-27
  • 유은규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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