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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칼럼

 

고맙고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 유은규 목사
  • 조회 : 221
  • 2021.10.02 오후 02:18

제 모()교회는 저의 부친, ()유태인장로님이 개척 설립하신 서일교회이지만 30년을 시무한 지묘교회는 제 모교회라고 할 수 있고, 30년 동안 살았던 지묘동은 제 고향과도 같은 곳입니다. 그리고 38살에 지묘교회에 부임해서 지금까지 제 인생의 절반 가까이 지묘교회에서 보냈고, 제 인생의 제일 좋은 때를 지묘교회에서 보냈기 때문에 눈을 감을 때까지 잊지 못할 소중한 교회입니다. 그리고 노회나 총회를 가거나 동네에서 길을 갈 때, 저를 알아보고 인사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 모든 것은 제가 지묘교회 목사였기 때문입니다. 그런 면에서 지묘교회는 제 자부심과 영광의 면류관입니다.

 

호랑이는 죽으면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이름을 남긴다는 말처럼 저는 제 이름보다, 하나님이 주신 목사직분을 귀하게 여기고, 자신보다 교회를 더 생각하며,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을 예수님의 마음으로 사랑하고 축복하기 위해서 애쓴 사람으로 기억되면 좋겠다는 마음입니다.

 

30년이면 강산이 3번 변한 세월입니다. 그동안 수고하고 애썼다고 하시지만 돌이켜보면 제가 한 것은 아무 것도 없었고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은혜요, 장로님들을 비롯한 성도들의 사랑과 기도 때문에 있게 된 것입니다. 몇 년 전에 제 모()교회 선배 중에, 어느 교회 장로로 섬기고 있는 분과 대화하는 중에, ‘유목사가 지묘교회 시무한 지 몇 년째냐고 묻길래 ‘20년 넘었다고 했더니 지묘교회가 대단하다!’고 하는 말에 전적으로 동감했습니다. 왜냐하면 제 믿음과 인격과 생활이 교회 지도자로서 얼마나 부족하고 연약하다는 것을 제가 잘 알고, 담임목사로서 저의 지성과 영성의 함양이 모자라서 성도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것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로님을 비롯한 성도들이 30년 동안 저를 목사로 세워주시고 도와주시고 참아주시고 기도해 주심으로 오늘까지 교회를 섬기게 된 것을 알기 때문에 그 장로님의 말씀에 동감했습니다.

 

저의 목회 30년을 돌아보면 찬송가 3053이제껏 내가 산 것도 주님의 은혜라는 가사처럼, 그리고 바울이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고전15:10)라고 말한 것처럼 저의 모든 것, 주님의 은혜였음을 고백하며 주님께 영광 돌려드립니다. 그리고 은퇴하지만 어린아이들과, 학생들과, 청년들, 그리고 성도 한 분 한 분이 보고 싶고 그리울 때마다 예수님의 마음으로 계속해서 기도하겠습니다. 그동안 도와주시고 사랑해 주시고 기도해 주심에 진심으로 고맙고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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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맙고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 2021-10-02
  • 유은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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