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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부

 

웨스터민스터 소교리문답 제31강, 제73~75문 [제8계명 도둑질하지 말라]

  • 최성훈
  • 조회 : 1641
  • 2013.12.06 오전 11:51

 

평화~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데 저는 산후조리원의 30도가 넘는 방 안에서 피한을 즐기고(?) 있습니다.

여러 선생님들은 추운 날씨에 잘들 계신지요? 부디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하시길요.

 

이번 주는 8계명을 배우게 될 텐데요.

8계명은 단지 도둑질의 문제만이 아니라 물질을 어떻게 다룰 것이냐하는 문제로 귀결됩니다.

우리 학생들에게 성경적인 물질관이 세워지는 시간이 되면 좋겠네요.

이제 12월달도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우리 학생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잘 전달하는 교사가 되도록 노력합시다.^^ 선생님들 화이팅!!

 

-----------------------------------------------------------------------------------------------해설

 

73~75

8계명, 도둑질 하지 말라.

2013.12.8 웨스터민스터 소요리문답

*모든 재산은 하나님이 각 사람에게 나눠주신 개인의 몫이자, 권리입니다. 돈이 모든 것의 중심이 되는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제8계명은 단지 도둑질만이 아니라 어떻게 물질을 다뤄야 하는지에 관해 이야기 해주고 있습니다.

 

8계명과 그 의미

73: 8계명은 무엇입니까?

: 8계명은 도둑질하지 말라입니다.

74: 8계명이 요구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 8계명이 요구하는 것은 우리 ( 자신 )과 이웃의 재물과 재산을 합법적으로 모으고 늘리는 것입니다.

75: 8계명이 금지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 8계명이 금지하는 것은 우리 자신이나 이웃의 재물과 재산을 부당하게 ( 방해 )하는 것입니다.

생각해 볼 문제

1. 창세기1:1을 볼 때, 모든 세상과 그에 속한 것들은 하나님의 것입니다. 그렇다면 모든 유무형의 재산 역시 하나님의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각 사람에게 이 모든 것을 나눠주셨습니다. 1:28은 우리는 이 모든 세상 것의 청지기라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다른 사람의 재산을 훔치는 잘못은 결국 누구에 대한 잘못임을 말하는 것입니까?

 

문제에서 말해주듯이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창조주 하나님에 의해 만들어진 하나님의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이 세상 모든 것을 인간이 관리하도록 관리의 권한을 주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청지기의 사명입니다. 따라서 각 사람의 사유재산은 하나님이 그에게 주신 권리입니다. 그러니 남의 것을 도둑질 하는 것은 1하나님이 각 사람에게 주신 권리를 빼앗는 것으로 하나님께 대한 도전이며, 결국은 2모든 것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재산을 훔치는 것이 됩니다.

 

2. 8계명의 보다 상세한 용법은 사람을 훔치는 행위(인신매매), 혹은 사람의 권리를 빼앗는 행위(노예제)를 말하는 것입니다. 오늘 날 사람을 훔치고, 사람의 권리를 빼앗는 일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생각해 봅시다.

 

십계명은 출애굽기 20장에서 주어진 말씀입니다. 그리고 21장부터는 이러한 십계명에 대한 세부적 해석으로 볼 수 있습니다.(특히 22장을 유심히 읽어보면 도둑질에 대한 구체적인 교훈들이 나옵니다.) 8계명의 보다 상세한 용법은 사람을 훔치는 행위에 대한 금지입니다. 인신매매나 노예제도를 말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런 일들은 매우 특별한 경우이기에 우리는 해당 사항이 없다고 할 수 있겠지만 좀 더 생각해보면 사실 학생들에게도 해당하는 말씀입니다.

 

반 학생 중 누군가 집단적인 왕따를 당하고 있는데 우리가 침묵하고 있다면 우리들은 사실 다른 사람의 인격에 해를 가하고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우리의 우월함을 위해 훔치는 것입니다. 심지어 힘이 약한 학생들에게 빵 심부름(속어;빵셔틀)을 시킨다면 현대판 노예와 다를 바가 아니지요.

 

또한 친구에게 돈을 꾸었는데 돌려주지 않았다거나, 남의 학용품 등을 빌리고는 돌려주지 않고 잃어버리는 등의 행위도 엄밀히 다른 사람의 재산에 해를 가하는 것으로 도둑질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작은 일들에 대해서는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나의 것이 소중하듯이 다른 사람의 작은 것조차 소중하게 여기고 돌보는 감성을 길러야 합니다. 바늘 도둑이 소 도둑 되듯이 남의 권리와 재산을 하찮게 여기는 사람은 결국 다른 사람의 인격과 생명도 무시하는 사람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3. 8계명은 단지 개인끼리 지켜야 할 계명이 아니라 국가와 사회 및 기업에도 해당하는 계명입니다. 특별히 국가나 기업이 8계명을 지켜야 하는 이유는 무엇이며, 국가 및 기업이 8계명을 어기는 사례들은 무엇입니까?

  

 

8계명의 대상은 단지 개인만이 아닙니다. 국가와 기업 역시 이 계명을 지켜야 합니다. 한 개인의 도둑질도 피해가 크지만, 국가나 기업의 도둑질은 그 규모가 엄청날 뿐 아니라 피해 또한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국가는 국민들이 자신의 권리를 국가에 (선거를 통해 입법/사법/행정권을 줌)빌려줌으로서 국민 각 사람의 안전과 행복을 지키기 위해 존재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국민 총수에 해당하는 강력한 권력과 힘이 국가에게 있습니다. 하지만 국가가 만일 이 권리와 힘으로 부당하게 세금을 징수해서 국민을 어렵게 하고, 사리사욕을 위해 잘못된 정책을 입안한다던지, 경제를 잘못 운용하여 국가경제의 위기를 가져온다면 이는 국가의 도둑질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공무원들의 비리, 공금횡령, 뇌물수수 등이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습니다.

 

기업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고용자(노동자)에게 정당한 임금을 주지 않고, 몸을 해할 만큼 일을 시키는 행위, 제품을 과대과장 광고하고 가격을 부풀리는 것, 탈세와 같이 정직하지 못한 방법으로 회사를 경영하는 행위 등은 소비자와 국민들에게 커다란 경제적 해를 입히는 도둑질입니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에 가장 노동 강도가 심한 나라 중 한 곳입니다. 평균 10시간이 넘는 노동을 하고도 받는 임금은 최저 임금 수준에 맞춰서 주고 있는 실정이고, 그마저도 비정규 노동자들을 사용함으로 정당한 기업의 이윤을 노동자에게 나눠주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대표적인 대기업들은 (삼성/현대) 한국에서 물건 값을 심하게 비싸게 받고 외국에서는 거의 반값에 팔면서 자기나라 국민들의 호주머니 돈으로 기업을 경영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많은 이윤을 내는 만큼 세금을 냄으로서 국가와 국민에게 기여해야할 의무가 있음에도 세금을 회피하고, 심지어 대기업의 세금을 낮추도록 로비까지 합니다.

 

오늘날 우리나라와 우리나라 기업에는 정직하고 바른 공인과 실업인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여러분이 그런 사람들이 되어주십시오.  

 

4. 8계명은 나 자신에 관한 교훈이기도 합니다. 나 자신의 건강과 물질, 시간을 함부로 낭비하는 것도 8계명을 어기는 일입니다. 자는 내가 가진 건강과 물질과 시간을 잘 활용하고 있습니까?



73~74문에서 볼 수 있듯이 도둑질 대상에는 다른 사람만이 아니라 나 자신도 포함됩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요? 맨 처음 얘기했듯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것임을 기억한다면 이해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가진 생명, 시간, 물질 등 유무형의 모든 재산은 나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나에게 관리하도록 주신 것입니다. 그렇다면 내가 가진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이기에 우리는 잘 관리해야 합니다.

 

잠시 기분전환으로서가 아니라 늦은 밤에서 새벽까지 이어지는 게임은 나에게 하나님이 주신 인생이라는 시간을 허비하는 것입니다. 또한 건강을 잘 관리하지 않아서 몸이 병들고 피로하게 하는 것은 건강한 내 삶을 통해 영광 받으셔야 할 하나님께 누를 끼치는 일입니다. 내가 가진 물질과 재산 역시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임에도 나의 즐거움을 위해 의미 없는 소비를 하는 것은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하는 것입니다.

 

5. 6:24을 읽어보고, 우리는 물질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물질의 초월적 힘을 어떻게 무너뜨릴 수 있는지 나눠봅시다.

 

마태복음 6:24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

“No one can serve two masters; for either he will hate the one and love the other, or he will be devoted to one and despise the other You cannot serve God and wealth.”

 

마태복음 6장에서 예수님은 주기도문 즉 하나님께 대한 신앙고백의 기도를 가르치신 후에 부가 설명을 하시면서 6:24을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보면 돈은 주인, (one) 혹은 저(other)라는 인격으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본문은 분명히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저를 미워하고 이를 사랑할 수밖에 없다. 둘 다 섬길 수는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도둑질을 하려는 마음의 근본은 탐욕입니다. 즉 더 많은 물질이 나를 행복하게 해줄 것이라는 믿음에서 시작된 이기심입니다. 마태복음 6장이 말하듯이 돈은 그 자체가 주인으로서 행세합니다. 우리의 인생의 행복을 주는 주인으로 나타나서 하나님과 대등하게 경쟁하려는 영적실체입니다. 물론 돈 그 자체에 생명력이 있는 것이 아니라 돈 뒤에 숨은 사단의 세력이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돈 자체의 능력을 부인하며, 돈을 사랑해서는 안 됩니다!!! 모든 것을 돈의 가치로 환산해서 이해하는 시대정신을 부인해야 합니다.

 

이러한 돈의 초월적 힘(돈이 초월적이란 말이 아니라 돈 스스로가 주장하는 힘,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말하는 힘을 말하는 것입니다.)을 극복하는 비결은 뭘까요? 리처드 포스터는 ,섹스,권력이라는 책에서 돈의 힘을 조롱하며 비웃는 방법으로 그냥 주어버리는 방법을 말합니다. 돈은 댓가를 지불하는 수단입니다. 그런데 값없이 이유 없이 주어버린다면 돈이 가지는 힘은 사라지게 됩니다. 누군가 나에게 가치 있는 물건 혹은 그에 상당한 가치를 줄 수 있을 때 그 값을 치르는 것이 돈인데, 아무것도 받지 않고 그냥 줘버린다면 돈은 모든 것의 가치를 돈 자신이 결정할 수 있는 힘을 잃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돈의 힘을 극복하는 방법은 필요한 이에게, 더 어려운 이웃에게 이유 없이, 댓가 없이 베푸는 것입니다.

 

사실, 돈은 완벽한 가치의 척도가 아닙니다. 진짜 가치 있는 것은 돈으로 환산될 수 없습니다. 친구가 돈으로 환산됩니까? 가족은요? 사랑은 어떻습니까? 누군가 엄마나 자식을 돈으로 값을 매기려 한다면 그것은 가족에 대한 엄청난 모욕으로 느낄 것입니다. 왜 일까요? 돈은 사람의 가치를 환원하는 수단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돈은 그저 필요한 것을 바꾸려 할 때, 물물교환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있으니 사용하는 교환수단일 뿐입니다. 가치 수단이 아닌 것입니다.

 

돈이 가치의 척도가 아니라면, 결국 돈은 행복의 수단도 아닙니다. 행복은 참된 가치에서 옵니다. 가치있는 사랑과 정의, 평화와 긍휼에서 행복이 오는 것입니다. 여러분, 세상의 맘모니즘(돈을 숭배하는 신앙)에 속지마세요. 돈이 행복이 아니라, 행복은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에서 비롯되는 사랑과 정의, 평화와 긍휼에서 오는 것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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